지난해 2곳 추가···원자재가 상승 속 친환경 개발흐름 목격
건축용 실리콘 KS규격인 KSF 4910 건축용 실링재 인증을 획득한 업체는 지난해 2곳 증가해 총 30곳이다. 아울러 환경마크를 취득한 제품도 지난해만 38종, 올해 1월에만 8종을 기록하며 총 46종에 달한다. 높아지는 친환경 기준에 따라 실리콘 업체들은 제품력을 한 단계 상승시키기 위해 각고의 개발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건축용 실링재 KS인증 신규업체 두 곳이 추가되며 현재 인증사업장은 총 30곳인 것으로 파악된다. 연간 2곳 이상 추가는 지난 2014년 이후 3년만으로, 올해 건축용 실링재 사업에 기대감을 조성하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운영하는 국가표준인증 통합정보시스템 ‘e-나라 표준인증’에 따르면, 지난해 건축용 실링재 KSF 4910 인증을 획득한 신규 업체는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한신실리텍과 경남 양산시의 백곰으로, 두 곳 모두 지난해 9월 13일 KS인증을 획득했다.
한편, 업계 전반적으로 원자재가가 상승해 비용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실리콘업계는 원료 특성상 수입 의존도가 높은데, 현재 중국 정부의 친환경 규제로 제조공장 대부분이 가동을 중단한 상황이라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반적으로 실리콘 시장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원가 상승과 원료 수급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라며 “실리콘 원자재인 폴리머를 비롯해 탄산칼슘, 경화제, 접착제 등의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경기·충청 밀집 ‘76%’
업계에 따르면 현재 건축용 실란트 시장규모는 2000억원 수준이다. KCC와 다우케미칼, 신에츠실리콘 등 총 30곳 업체가 KSF 4910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2~3개사가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 최근 다우케미칼의 유통구조 변화가 감지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역적으로는 경기와 충청지역에 밀집 양상을 보인다. 그중 수도권인 경기·인천지역에 절반인 15곳이 위치해 있다. 경기지역 인증사업장으로는 마가켐, 동양실리콘, 아그니코리아, 에프엠씨, 강남화성 반월공장, 헵스켐, 애니씰텍, 에스디비, 훠보안성공장, 씨카코리아, 천일페인트, 대흥화학공업 송탄2공장, 다우실란트산업 화성지점이 있으며, 인천지역은 두리피앤에스와 신우화학공업 두 곳이 올랐다.
다음으로 충청지역에 주요 실리콘업체를 포함한 8곳의 인증사업장이 자리해 눈길을 끈다. 우선 충북에 한국다우코닝(현 다우케미칼), 한국신에츠실리콘, 탑프라, 지에스모아, 삼중음성공장, 바커케미칼코리아, 원익큐브 등 7곳이 몰려있다. 충남에는 트렘코일브럭 안산공장(구 누리켐)이 자리해 있다.
그중 다우케미칼은 지난해 8월 미국 듀퐁사와 합병하고 올해 브랜드명을 다우코닝에서 다우씰로 변경했다. 여기에 영업력 강화, 온라인사업 강화에 매진하며 공격적으로 국내 시장공략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국내유통은 국내 1호 총판업체 다우실란트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다우케미칼 관계자는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대리점 총판 체계로 진행하고 있으며, 컨슈머솔루션사업부 내 건축영업팀이 신설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신설된 영업팀을 통해 실란트 분야 역량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신에츠실리콘은 지난해 아시아 시장 수출 증대로 호황을 맞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세에 이번 달 국내 공급라인을 증설할 방침이다. 신에츠실리콘 관계자는 “발주 주문이 큰 폭으로 상승해 생산량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실리콘 재고량이 거의 제로에 가까울 정도였다”고 전했다.
전라지역은 KCC 전주3공장, 동양실란트, 정석케미칼, 유스켐까지 4곳이 있다. 이중 업계 선두주자인 KCC는 점유율, 제품개발 면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환경마크 획득 등 친환경 제품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상지역·부산에는 3곳의 인증사업장이 분포해 있다. 부산광역시에는 벽산페인트 부산공장과 한신실리텍이 있으며, 경상남도에는 지난해 인증을 획득한 업체 백곰이 위치한다.
환경마크 획득 증가세 ‘총 46종’
이러한 상황 속 업체들은 점차 높아지는 친환경기준과 소비자들의 인식확대에 맞춰 관련 인증 획득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유해물질 및 생활 환경오염 감소를 위한 환경마크를 취득하고 있으며, 미처 준비가 되지 않은 업체들도 올해 안으로 획득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 주택·건설용 자재·재료 및 설비 중 건축용 실링재(EL259) 환경마크를 취득한 제품은 지난해부터 현재(1월 31일 기준)까지 총 46종이고 2액형 1종을 제외하고 모두 실내외용 1액형이다. 그중 창호 및 토털건자재업체인 LG하우시스와 KCC에서 각각 6종, 12종을 취득했다. 실란트 전문업체로는 동양실리콘 7종, 바커케미칼코리아 8종, 다우실란트산업 4종, 원익큐브 6종, 씨카코리아 3종이 환경마크 명단에 올라있다. 인증 유효기간은 2년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란트 업체들 대부분이 기존에 환경마크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던 공기청정기협회의 HB인증을 받다가 최근 환경마크의 공신력이 증대되며 환경마크를 획득하고 있는 추세”라며 “저희를 포함해 환경마크 테스트 대기 중인 업체가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