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의 랜드마크가 공존하는 곳
아랍어로 ‘승리’를 뜻하는 카이로는 아프리카에서도 손꼽히는 큰 도시다. 나일강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이 도시는 이집트의 정치·경제적 중심지 역할을 해오고 있다.
자료제공 이집트 정부 관광청 한국 대표 사무소
1614년 고대 멤피스 유적 부근 바빌론 지방에 건설된 카이로는 수세기 동안 아프리카 최대 도시로 군림해 왔다. 현대의 카이로는 파라오의 피라미드, 스핑크스, 초기 기독교 수도원과 교회, 살라딘 요새, 맘루크제국과 오스만제국의 군주가 세운 이슬람 사원 등 많은 유물과 옛 도시의 모습을 품고 있다. 5000년 역사의 문화가 3대륙의 중심지인 이곳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다. 오늘날 카이로의 스카이라인은 첨탑과 야자수가 아트데코양식의 건물 및 화려한 네온사인과 조화를 이루고 있지만, 나일강 위로 지는 석양은 여전히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카이로는 자극적인 동시에 여유로운 분위기를 발산하는 독특한 도시다. 도시는 삶의 활기로 요동치고, 나일강은 바다로 흘러간다. ‘세상의 어머니’라 불리는 카이로는 세계에서 가장 친근하고 안전한 도시로, 이집트인의 친절한 환대를 받은 방문객은 고향이 어디든 마치 집에 온 것처럼 느낄 수 있다.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이집트하면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피라미드는 소규모 피라미드와 수백 개의 석실분묘 및 왕과 귀족의 무덤으로 둘러싸여 있다. 대 피라미드(THE GREAT PYRAMID)로도 알려져 있는 쿠푸 왕(제4왕조)의 피라미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로 기원 전 2650년 경 13페단(16,510평) 넓이로 지어졌다. 원래 높이는 146m였으나 현재는 137m이며, 약 250만개의 돌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쿠푸 왕의 피라미드 동쪽 옆에는 그의 아내와 친족을 위해 만든 3개의 피라미드가 서있다.
아울러 스핑크스는 사자의 몸과 카프레 왕의 머리를 가진 환상의 동물 모양을 한 전설적인 석상이다. 길이 70m, 높이 20m에 달하는 이 스핑크스는 하나의 거대한 석회암 바위를 조각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얼굴에 채색 흔적이 남아 있으며, 턱수염은 대영 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과거로의 시간여행! 칸엘칼릴리 시장
과거 아랍 시장으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칸엘칼릴리 시장을 방문하지 않고는 카이로를 여행했다고 말할 수 없다. 14세기 말에 지어진 칸엘칼릴리 시장은 이집트와 중동 지역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중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곳은 카이로에서 가장 매력적인 관광지 중 하나이다. 현재 약 1500여개의 상점들이 즐비해 있으며 낮보다 형형색색의 램프가 켜지는 저녁에 구경하는 것이 더 좋다. 특히 이집트 여행의 기념이 될 만한 양탄자와 귀금속, 향신료, 향수, 파피루스, 향신료, 카르투슈 등 다양한 기념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모든 물건들을 살 때는 자신의 흥정 기술을 시험해보는 것이 좋다. 쇼핑이 끝나면 칸엘칼릴리 시장의 명물인 엘-피샤위(El-Fishawy) 카페를 방문해 전통 차를 한 잔 마시는 것도 잊지 말자.
카이로 타워와 콥틱 박물관
카이로 타워(Cairo Tower)는 이집트 카이로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1956년에 착공해 1961년에 완성된 이 타워는 높이가 무려 187m로 피라미드보다 약 45m가 높다. 타워의 맨 위층은 전망대로, 북쪽으로는 고대 이집트의 종교도시인 헬리오폴리스 지역, 남쪽으로는 기자 피라미드까지 감상할 수 있어 카이로 주변의 웅대한 전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경치를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스모그를 피해 아침 시간이나 해질 무렵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집트의 다양한 유물을 보고 싶다면 콥틱 국립박물관을 추천한다.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의 기념비적인 예술품이나 문서, 프레스코화, 조각, 도자기, 직물 등 콥트 문화와 관련된 약 1300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박물관 부지 안에는 1168년 이후 로마 지배의 흔적인 수도시설, 탑 등이 남아 있어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카이로의 최대 쇼핑몰
스타즈(City Stars)는 이집트에서도 최대급 복합 쇼핑몰로 유명 브랜드는 물론 현지 특유의 상점과 레스토랑, 영화관 등이 함께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몰이다. 이 쇼핑몰은 푸드 코트와 더불어 중식, 일식당 등 전 세계의 다양한 레스토랑들이 입점해 있어 전 세계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또한 이집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카이로 페스티벌 시티몰은 지난 2013년 말 개장 후 스타즈 규모를 넘어서며 반드시 방문해야 할 명소로 자리 잡았다. 300개 이상의 다양한 브랜드의 매장과 95개의 레스토랑, 차량 6500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이 있으며, 주거 공간, 비즈니스 공간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하나의 도시 같은 복합공간을 자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