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설계하는 남자, 연극 ‘컨설턴트’
죽음을 설계하는 남자, 연극 ‘컨설턴트’
  • 홍혜주 기자
  • 승인 2018.04.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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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대학로 TOM2서 최초 무대화

 

죽음을 설계하는 컨설턴트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컨설턴트’가 이번 달 20일 서울 대학로 TOM2관에서 초연한다. 영화 편집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구성과 예측 불가능한 흥미진진한 사건들로 가득 채워질 연극 ‘컨설턴트’는 오는 7월 1일까지 공연한다.
연극 ‘컨설턴트’는 인터넷 범죄소설을 쓰던 무명작가 ‘J’가 의문의 남자 ‘M’을 통해 의뢰 받은 자신의 시나리오대로 현실의 누군가가 죽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지난 2010년 제 6회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세계문학상은 세계일보가 지난 2005년 국내 최고 고료인 1억원을 내걸고 만든 문학상으로 그간 수상작들이 영화(아내가 결혼했다, 내 심장을 쏴라)나 드라마(스타일, 유령, 선덕여왕), 연극(망원동 브라더스, 내 심장을 쏴라) 등으로 작품화 된 바 있다.
이번에 공연화 하는 ‘컨설턴트’는 영화계에서 기량을 다진 ‘임성순’ 작가의 내공이 녹아든 소설을 무대화 하는 만큼 범죄 스릴러 영화를 보는듯한 흥미진진한 작품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그간 ‘거미여인의 키스’,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슬루스’, ‘잘자요 엄마’ 등 10년 넘게 공연계의 대작들을 만들어 온 ‘문삼화’ 연출과 옥랑 희곡상, 서울 연극제 희곡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으로 증명된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구사하는 ‘정범철’ 작가의 만남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새로운 연극의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완전 범죄를 위한 시나리오를 쓰는 ‘그 남자’
연극은 인터넷 범죄소설을 쓰던 무명작가 ‘J’가 의문의 남자로부터 의뢰를 받고 한 편의 시나리오를 쓰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자신이 쓴 시나리오대로 누군가 실제로 죽게 되고,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죽음을 설계하는 회사의 존재를 알게 된다. 
‘J’는 회사의 스카웃 제의를 위해 만난 매니저의 매력에 빠져 컨설턴트로 일을 시작하고 능력을 인정받으며 매니저와 사랑하는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의문의 남자, ‘M’의 등장으로 ‘J’의 운명은 복잡하게 꼬이기 시작한다. 회사는 왜 ‘J’에게 접근했으며, ‘J’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 것인가. 회사가 말하는 구조조정이란 무엇이며, 누구를 얼마나, 왜 죽여야 하는가.
현대인의 익명성과 자본주의가 타인에게 가하는 폭력을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상식적이지 않은 사회적 사건에 대한 작가의 관심에서부터 출발한다. 이 사회의 부조리함을 진지하게 풀어내는 동시에 영화판에서 기량을 다진 작가의 내공이 녹아들어 마치 범죄스릴러 영화를 보는듯한 흥미진진함까지 갖춘 작품이다. 이를 통해 시대를 꿰뚫는 발칙한 시선구조 속에 가려진 현대인의 익명성과 보이지 않는 것의 실체가 여실히 드러난다. 

 

공연명: 컨설턴트
공연장소: 대학로 TOM 2관
공연기간: 2018. 04. 20.~07. 01
공연시간: 평일 8시, 주말 및 공휴일 3시, 7시
관람연령: 만 15세 이상 관람가
문의: ㈜나인스토리 02-367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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