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 공간 이어 주거 공간까지, 개성 강한 제품 출시 이어져
어닝(Awning)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인식이 변화되고 있고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시장의 성장과 함께 어닝의 디자인·기능성이 크게 향상되기 시작했고, 과거 단순히 상가 입구에 주로 적용되던 어닝이 이제는 주거용 건축물, 호텔, 펜션, 교육·의료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어닝 설치의 효과와 장점도 부각되고 있다. 직사광선으로 인한 눈부심 차단, 상품의 변질 방지, 방수 효과 외에도 실내의 온도를 낮춰 여름철 에너지 세이빙 기능도 수행하고 있고, 독창적인 프린팅을 적용한 어닝은 간판으로써의 가치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차양시스템 어닝, 상업시설 중심으로 수요 증가
어닝이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동식 차양막, 인테리어 천막 등과 같이 건물의 벽면 또는 입구, 창문에 부착된 제품을 통칭하는 말이다. 어닝의 종류는 구동식 어닝, 고정식 어닝, 프라자 어닝, 박스 어닝, 드롭 어닝 등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며, 국내에서는 구동식 어닝과 고정식 어닝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차양재로써 어닝의 일반적인 용도는 강한 자외선에 의한 인체피해를 막고 가구나 집기 등의 탈색과 변형을 방지하며, 비를 차단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유럽에서 먼저 개발된 어닝은 국내에는 1980년대 초중반부터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1990년대 이후 고급레스토랑이나 커피숍과 같은 외식업체 등에서 오픈테라스 개념으로 사용되면서 보급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장의 성장에 따라 제조·유통 업체도 크게 늘어났으며, 현재 국내 어닝 시장을 대표하는 업체로는 세방인더스트리, 진성테크, 썬바라, 두현, 정문건장, 동부어닝, 썬솔루션, 두손어닝시스템, 유일오닝 등을 들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어닝은 차양 역할뿐만 아니라 실내 온도상승을 억제해 약 30% 이상 냉방비 절감이 가능하고 광고기능, 매장확장 효과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간판 대용으로도 사용되는 등 활용도가 뛰어나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어닝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익스테리어 기능, 새로운 공간 창출 등 어닝 효과 부각 ‘활용성 UP’
어닝 시장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과거 어닝은 레스토랑, 커피숍 등 일반매장에 적용되는 사례가 압도적이었지만, 외부 휴식 공간을 창조해낼 수 있는 대형 어닝 등이 선보여짐에 따라, 이제는 호텔, 펜션, 리조트, 요트 클럽 등 상업 공간에서도 어닝이 적극 설치되고 있다. 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제품은 진성테크 스카이 어닝, 세방인더스트리 플라잉 어닝, 썬바라 스카이 오픈 어닝 등이 있다.
독특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어닝의 강점으로 꼽힌다. 개성을 중요시 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 원단의 색상을 다양화하고 글자를 프린팅해 차별화시킨 디자인 어닝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캐노피라고 불리는 고정식 어닝은 간판을 대신해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일반 소비자들도 에너지 세이빙, 익스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디자인과 기능이 다양한 제품의 출시가 잇따르면서, 상업 공간 외에도 전원주택, 고급주택은 물론, 아파트, 다세대, 빌라 등 일반 주택에도 어닝을 설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세이빙과 차별화된 익스테리어 효과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어닝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최근 일반 주택에서도 어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아파트에서 공동구매하는 사례도 늘어날 만큼, 어닝이 주거 시장에서도 보편화 되어가는 과정을 밟고 있고, 정부정책 역시 차양 설치를 지향하는 만큼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벽이나 기타 구조물이 없는 상태에서 공간에 차양을 목적으로 설치되는 프라자 어닝 역시 공간 활용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상업시설의 외부 공간, 운동장, 해변가, 옥상, 건물 휴게시설로 적용이 이어지고 있고, 드롭 어닝, 박스 어닝은 고급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차양 의무화, 자재 국산화 통한 경쟁력 상승 ‘전망 긍정적’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디자인·기능성·활용성 향상과 함께 수요 증가, 시장 확대가 이어지고 있고, 일정기준 공공건물의 외부 일사조절장치가 의무화된 점 역시 어닝 업계 수요 창출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업계 역시 이에 발맞추고 있다. 외부 베네시안 블라인드와 루버가 아닌 어닝으로도 외부차양을 해결해 관련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의지가 업계 곳곳에서 포착된다. 일부 업체가 선보이고 있는 윈도우 어닝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또한 장소 구분 없이 차양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제품, 어닝과 스크린을 결합한 어닝 스크린 등 획기적인 상품이 선보여지면서 어닝의 적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는 점도 시장 확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자재 국산화를 통한 경쟁력 상승 역시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요소다. 어닝의 핵심 하드웨어인 암, 폴바 등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새 원단 역시 국산화가 진행 중이다. 어닝 원단은 아크릴과 폴리에스테르가 주로 사용된다. 불과 4~5년 전까지만 해도 수입 원단인 아크릴이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국내에서 어닝용으로 생산된 폴리에스테르 원단이 코팅을 통한 높은 방수기능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의 50%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핵심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원단 역시 국산화가 진행되면서, 가격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술력·산업 경쟁력까지도 상승하게 되었다”며 “디자인 향상, 제품 다양화와 함께 가격, 품질 등 다방면에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업계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