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수입 벽지 시장, 상승세 전환
카자흐스탄 수입 벽지 시장, 상승세 전환
  • 이보경 기자
  • 승인 2018.02.0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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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돋보이는 한국산 제품 수요 증가 전망
카자흐스탄 수입 벽지 시장, 상승세 전환
 

카자흐스탄 벽지(HS Code 4814) 수입 규모가 지난해 반등하면서, 글로벌 벽지 업체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카자흐스탄 벽지 시장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경기 침체로 지난 2015~2016년 수입 벽지 시장 규모는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건설경기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벽지 수입 규모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수입 벽지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독일, 한국 등 국가의 업체들이 다시 한 번 카자흐스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향후 건설경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점쳐져, 기대감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벽지 시장 수입 의존, 러시아, 우크라이나, 한국 등 제품 인기
카자흐스탄의 현지 벽지 생산 규모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카자흐스탄 벽지 시장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꾸준히 증가하던 수입 벽지 시장은 카자흐스탄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2년 연속 규모 하락세를 보였다. 2016년의 경우 카자흐스탄 벽지 수입은 총 2690만 달러로 전년대비 23.9% 감소했다. 하지만 2017년 들어 건설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수입 벽지 시장 규모도 반등했다. 2017년 1~8월 수입 규모는 약 1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했다. 그리고 벽지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수입 벽지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독일, 이탈리아, 한국, 중국 등 국가의 제품이다. EAEU 회원국으로 카자흐스탄의 수입 통계에 잡히지 않는 러시아산 제품이 가장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 벽지의 경우 최근 수요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한국산 벽지 수입 규모는 약 2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5.9% 감소했다. 또한 2017년 1~8월 수입 규모는 84만9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했다. 비록 한국산 벽지의 수입 규모는 감소하고, 수입 비중이 크지 않지만, 우호적인 인식으로 매년 상위 5위 수입국 내에 포함되고 있다. 현지 바이어에 따르면, 한국산 벽지는 유럽산 브랜드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이 퍼져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일본, 미국, 유럽산 제품의 인기는 시들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카자흐스탄 벽지 수입 규모 하위권 순위는 오스트리아 10위, 폴란드 11위, 프랑스 12위, 일본 13위, 핀란드 14위, 스페인 15위, 미국 16위 등이다.
한편, 카자흐스탄에서는 플라스틱 및 목재 패널, 직물, 금속, 유리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벽지가 유통되고 있으며, 시장 조사에 따르면, 2016년 가장 인기 있었던 벽지는 비닐, 유리, 종이 소재의 벽지이다. 또한 벽지의 주요 고객은 건축자재 도매·소매 업체, 인테리어 회사, 직접 리모델링하는 개인 소비자다.

건설경기 회복세, 리모델링 시장 활성화 전망
카자흐스탄 내 벽지를 포함한 건자재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카자흐스탄의 수입 벽지 규모는 전년대비 축소되었지만, 건설경기가 호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카자흐스탄의 벽지, 장판, 카펫 및 관련 제품 시장 규모는 3억53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다.
또한 지난 2017년부터 건설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카자흐스탄의 주택 건설규모는 약 98억 달러였다. 구체적으로, 2016년 주택 공급 규모는 약 220만㎡이었다. 하지만 2017년 1~7월 주택 공급 규모는 150만㎡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아울러 리모델링·개보수 시장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카자흐스탄 내에는 노후화된 건물이 많아 현지인들은 리모델링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 현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후화된 주택의 약 40~50%가 향후 2년 내 주택 개선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자흐스탄 현지인들이 신축 주택을 구매하기보다는 주로 원래 거주하고 있는 공간을 수리해 사는 방식을 취하는 문화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대도시의 거주자들은 평균 6년에 한번 수리를 하며, ㎡당 200달러 이상의 지출을 감수하고 있어 리모델링·개보수 시장의 성장이 예고된다.
이로 인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시장은 마감재 시장이다. 마감재 시장은 건설업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분야 중 하나다. 특히 벽지는 인테리어의 중요한 구성요소 중 하나로 신축 또는 리모델링 시장에서 꾸준히 수요가 있는 제품이다. 때문에 2017년을 기점으로 향후 수년간 수입 벽지 시장의 성장세가 예측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최근 몇 년간 한국산 벽지의 수요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고 전반적인 시장 전망이 밝아 머지않아 수요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Shymkent Build Kazakhstan, World Build Almaty 등 현지 전시회 참가를 통해 현지 바이어를 발굴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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