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건자재 시장, 품목 간 온도차 확연
2018년도 건자재 시장, 품목 간 온도차 확연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8.03.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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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시멘트 등 자재 하락, 바닥재 등 마감재 상승
2018년도 건자재 시장, 품목 간 온도차 확연
 

 

올해 건자재 시장에서는 품목 간 온도차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도 입주 물량은 1990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입주 전 공사의 마지막 단계에 적용되는 마감재의 경우 올해 높은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반면, 신축, 투자 등 부분에서 올해 건설경기 전망 자체는 긍정적이지 못해 마감재를 제외한 건자재 수요의 하락세가 예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건설협회는 레미콘, 철근, 시멘트 등 주요 건자재의 2018년도 수급전망을 발표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까지 주택경기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2016년 대비 2017년에는 전반적으로 자재 수요가 증가 추세를 이어갔으나, 부동산 및 건설투자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상승폭이 축소되었으며 일부 자재는 수요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재별 2017년 수요실적을 살펴보면 철근이 전년대비 7.1%로 가장 크게 상승했으며, 골재 6.8%, 레미콘 5.5% 등 전반적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다만, 아파트 등 공사 초기에 많이 사용되는 콘크리트파일의 경우 2017년 2분기부터 나타난 착공실적 감소와 2016년도에 사상 최대 실적의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23.4%)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올해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5년간 100만호의 주택을 공급하는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2 부동산대책,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으로 주택경기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향후 양도소득세 중과 및 초과이익환수제 재시행 등이 예정되어 있어 민간부문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자재 수요가 큰 폭으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 SOC 예산이 감소하는 등 공공부문도 건설자재 수요가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자재별로는 최근 3년간 급증한 주택공사물량의 주요 골조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올해 철근 수요량은 1만1320천톤(-8.5%), 시멘트는 5만1000천톤(-8.1%)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레미콘, 타일, 아스콘 역시 각 3.9%, 5.2%, 2.7%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입주 물량 44만 가구, 마감재 수요 증가 예측
반면, 마감재의 경우 올해 전반적인 수요 상승세가 전망된다. 
공사 초기에 많이 사용되는 콘크리트파일, 주요 골조공사에 사용되는 철근, 시멘트 등과 다르게, 석고보드, 벽재, 바닥재 등 마감재는 공사 중후반부터 입주 1개월 전까지 투입된다. 때문에, 그해 입주 물량 규모 상승은 마감재 수요 상승으로 이어진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입주 예상 물량은 44만 가구로, 1990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호황이었던 지난해 입주 물량보다 약 14% 증가한 수치며, 2000~2017년 연평균인 24만4140가구보다 무려 80%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해도 높은 입주 물량으로 인해 마감재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바닥재, 창호, 벽지 등 건자재 부문에서 업계 최고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LG하우시스의 지난해 1~3분기 건자재 부문 매출은 1조624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3541억원)에 비해 약 19% 늘었다. 올해 역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한화L&C,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등 마감재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선두 기업들 역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이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강하게 예측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단 입주 물량 증가의 이유뿐만 아니라, 올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시행하면 재건축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고, 이는 노후주택 리모델링·인테리어 수요가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올 텐데, 이 역시 건자재 중 특히 마감재 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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