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목이 과학을 만나다
무늬목이 과학을 만나다
  • 권재원 기자
  • 승인 2008.05.19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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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목이 과학을 만나다
무늬목 제조·가공 기술 개발로 인테리어 전반에 적용 가능

 

 

무늬목 시장, 건식무늬목으로 재편

웰빙문화가 일반화되면서 자연친화적인 천연소재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최근 인테리어산업에서 천연무늬목이 그 가치를 재평가 받고 있다. 그 동안은 비닐시트인지 천연무늬목인지 의심 없이 마감재를 구매했던 고객들이 이제는 천연무늬목인지 화학 비닐인지 꼼꼼히 따져가며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최근 무늬목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 4월부터 가구용 무늬목에 대한 폼알데하이드 사용을 전면 금지하면서 습식무늬목 사용이 제한을 받게 되어, 건식무늬목과 무늬목 시트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무늬목은 습식무늬목이 약 70%, 건식무늬목이 약 3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과 달리 우리나라 목수들은 얇아서 핸드링 하기 좋은 습식무늬목을 선호해 왔다. 그런데 습식무늬목은 냉장보관이나 방부처리를 하지 않으면 부패할 우려가 높아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대부분 사용자들이 비용이 적고 보관이 용이한 폼알데하이드 방부처리를 선호해 친환경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폼알데하이드 사용을 금지함에 따라 건식무늬목으로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고, 이와 함께 습식무늬목처럼 가공이 용이한 무늬목 시트가 확산되고 있다.

 

표면기술 개발, 대량 생산 가능, 비닐시트 대체한다

최근 무늬목 산업은 기술개발과 함께 그 응용범위가 전 산업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과거에는 가구, 온돌마루 등에 제한적이던 것이 지금은 도어, 문틀, 몰딩, 등박스, 벽지 등은 물론 가전, 컴퓨터, 핸드폰 심지어는 가방, 패션에까지 그 사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처럼 무늬목의 사용범위가 확대될 수 있었던 것은 수율을 높여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집성, 염색 등 제조기술과 가공성을 높일 수 있는 표면 기술의 개발 덕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곧은 결 무늬(柾)를 선호해 왔다. 정목은 변화율이 낮아 품질이 안정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목은 수율이 낮아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집성무늬목이 개발되었고, 최근에는 Two Color 무늬목, Block Type 무늬목 등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패턴이 개발되어 곧은 무늬결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 지고 있다.
또한 무늬목은 수종의 제한을 받는다. 수종에 따라 무늬와 컬러가 달라지는 만큼 컬러나 패턴에 따라 가격에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한 기술이 바로 컬러염색무늬목. 비교적 흔한 수종을 다양한 고급 수종의 컬러를 재현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천연무늬목이 수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무늬목은 비닐시트 못지않게 그 사용범위가 늘어나게 되었다. 염색무늬목, 집성무늬목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율과 수종의 한계를 극복, 대량생산을 통해 가격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현재 국내에서 무늬목 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약 200군데 이상. 이중 제조라인을 갖추고 있는 업체만 해도 50군데에 이른다. 그러나 대부분 영세업체로 규모를 갖추고 있는 업체는 천연무늬목은 동양특수목재산업과 광성무늬목 등이, 염색무늬목은 쎌포와 동양특수목재산업이 그리고 집성무늬목은 동양특수목재산업만이 제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수입 및 유통은 인목이 대표적이고, 우드코리아 등도 시장에서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도장 무늬목 시트&롤 랩핑 가능해 시장 확산 기대

국내에서 무늬목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 동양특수목재산업. 동양특수목재산업은 천연 그대로 무늬목, 천연 집성 무늬목, 천연 염색 무늬목은 물론 표면 가공을 통해 마루판 무늬목, 건식무늬목 시트와 롤, 도장된 무늬목 시트와 롤, LPM 전용 무늬목, HPM 전용 무늬목, WMC(리폼) 마루 등 다양한 소재를 응용하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동양특수목재산업이 출시한 무늬목 제품 중 특히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 도장 무늬목 시트와 롤이다.
무늬목 표면을 수성 우레탄 도장 기술을 통해 랩핑이 가능하고, 방염성능을 갖도록 개발했다. 무늬목으로서 친환경적이고 천연 그대로의 질감을 가지고 있다. 시공 후 오염과 크랙발생이 없고, 건식무늬목이지만 유연하여 손작업이 쉽다. 색상/무늬/규격이 표준화되어 대량 작업이 가능하고, 폼알데하이드와 VOC 방출이 없다. 점착된 시트도 있어 시공이 편리하고, 특히 롤의 경우는 랩핑도 가능하다. MDF, PVC새시, 알루미늄새시, ABS, 철판 등에도 랩핑할 수 있고, 굴곡 랩핑도 가능하며 가격도 경쟁력 있다.
또한 최근 새롭게 출시한 LPM 전용 무늬목과 HPM 전용 무늬목은 회전삭 염색 무늬목, Two Color 무늬목, Block Type 무늬목, 자연 柾 무늬목, 자연 Two-Cut 柾 무늬목, 집성무늬목, 무늬목 시트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가공이 가능하다.
또 WMC마루는 무늬목 표면에 올레핀 수지를 함침하여 개발한 제품으로 기존 마루를 뜯어내지 않고 그 위에 바로 시공할 수 있는 리폼마루다. 점착으로 시공할 수 있고, 내구성과 표면 질감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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