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인테리어 스톤 ‘해외시장 공략하고, 국내시장 확대 시킨다’
[report] 인테리어 스톤 ‘해외시장 공략하고, 국내시장 확대 시킨다’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4.06.02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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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스톤  ‘해외시장 공략하고, 국내시장 확대 시킨다’
주방 상판재에서 건물 외벽까지, 각사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적극 공략

 

엔지니어드 스톤,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등 인테리어 스톤의 활용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기존 주방 상판재로만 인식되어왔던 인테리어 스톤들이 최근 몇 년 새 식탁, 세면대, 각종 선반 등 용도뿐만 아니라 바닥재, 벽재로 사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국내시장은 성장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국내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크게 선전하며 이를 토대로 국내시장 확대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마케팅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전망을 밝히고 있다.


석재의 단점을 보완한 인테리어 마감재
엔지니어드 스톤과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은 석재의 질감, 외관 등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 인테리어 스톤이다. 먼저 엔지니어드 스톤은 Quartz(석영)가 제품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여기에 수지 및 첨가제, 안료, 의장용 칩을 첨가해 만든 인테리어 마감재다. 이때 들어가는 안료는 제품의 색에 영향을 주며, 의장용 칩은 제품의 무늬 및 패턴을 결정한다.


천연에 가까운 재료로 만들어진 엔지니어드 스톤은 천연석 제품과 비교해 뛰어난 기능성을 갖추고 있다. 천연석이 낼 수 없는 새롭고 다양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으며, 수분 흡수율이 매우 낮아 물청소가 가능하고 내수성이 강해 음식물 및 각종 생활 흔적이 남지 않는다. 또한 내구성에 있어서도 뛰어남을 자랑한다.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경도가 높은 석영을 주원료로 사용해 천연석보다도 강도와 내구성이 뛰어나 표면 긁힘과 파손의 위험이 적고, 화학물질에 강해 색상과 광택이 오랫동안 지속된다.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메틸메타아크릴(MMA)에 무기 물질과 안료 등을 혼합해 만든 제품이다. 표면만 대리석의 느낌을 지닌 것이 아니라 표면과 단면 모두가 균일한 물성의 자재여서, 가공이 용이하고, 마모가 되어도 무늬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유지관리가 용이하다. 또한 오염이나 스크래치로 인해 손상되더라도 처음과 같은 외관으로 복구가 가능하며, 균일한 조직을 띠고 있어 연결부위를 자연스럽게 처리할 수 있다. 엔지니어드 스톤과 마찬가지로 내수성이 강해 물로 인해 썩거나 세균 및 미생물이 거의 번식하지 않아 위생적이며, 오염에도 강해 청소가 용이하다.


1조 넘어선 글로벌 시장,
LG, 한화 등 현지 생산라인 구축하며 공략
이처럼 물성이 뛰어난 인테리어 스톤은 세계적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인테리어 마감재로, 엔지니어드 스톤과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의 세계시장 규모는 각각 1조원을 넘는 수준이다. 국내시장도 큰 폭은 아니지만 꾸준히 증가해 현재 엔지니어드 스톤의 연간 규모는 약 500억,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은 약 1500억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제품의 비전에 비해 인테리어 스톤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는 극히 소수다. 이는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데에만도 수백억이 들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고, 국내시장의 규모가 비교적 작아 해외시장의 판로 없이 진입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 인테리어 스톤을 만드는 업체는 대부분 대기업이다. 현재 엔지니어드 스톤의 생산설비를 갖춘 국내기업으로는 LG하우시스(비아테라), 한화L&C(칸스톤), 제일모직(래디언스) 등으로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브랜드도 이 세 곳의 제품뿐이며, 국내시장 점유율은 한화L&C 50%, 제일모직 30%, LG하우시스 20%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을 제조하고 있는 국내기업은 LG하우시스(하이막스), 한화L&C(하넥스), 제일모직(스타론)에 더해 라이온켐텍(트라이스톤)까지 네 곳이며, 국내생산업체 외에 국내에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업체로는 듀폰(코리안), KCC(센스톤), 한샘이펙스(비츠) 등이 있다. 이 중 듀폰은 세계 인조대리석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미국기업이며, KCC와 한샘이펙스는 라이온켐텍에서 OEM방식으로 조달해 사용하고 있다.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LG하우시스 30%, 제일모직 25%, 라이온켐텍 15%, 한화L&C 10%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테리어 스톤의 수요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만큼, 해외 주요거점에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등 전략적인 움직임도 이미 오래전부터 행해져 왔다. 현재 LG하우시스는 국내 청주 공장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장에서 엔지니어드 스톤인 비아테라와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하이막스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인조대리석 공장에 이어 2011년 미국 애틀랜타 주에 연산 33㎡ 규모의 엔지니어드 스톤 공장을 준공했다. 또한 LG하우시스는 자체생산 외에 중국 기업 OEM을 통해서도 인테리어 스톤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울러 LG하우시스는 미국내 건자재 유통 체인인 로우스(Lowe’s)에 더해 지난해 미국 최대 건자재 유통업체인 홈데포(Home Depot)를 공급선으로 추가 확보했고, 이 영향으로 지난해 하이막스의 북미 지역 매출이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화L&C는 지난 2009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연간 생산능력 65만㎡ 규모의 칸스톤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국내 세종시 공장의 생산라인을 더하면 엔지니어드 스톤의 생산규모는 국내업체 중 압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한화L&C의 캐나다 칸스톤 생산 공장은 준공 이후 매년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초기 50%에 불과했던 가동률이 지난해 90% 이상으로 늘어나며 매출도 300억이 넘는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는 양질의 제품 생산으로 인한 인지도 상승과 더불어 미국에서 가장 큰 건축자재 유통 체인 중 하나인 로우스에 제품을 고정 납품한 결과로 분석된다. 아울러 한화L&C는 엔지니어드 스톤 생산에 있어 시초이자 세계에서 압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브레톤社 라인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외 제품 총 생산량의 90%가 해외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화L&C는 칸스톤에 이어 인조대리석의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세종시 공장에 하넥스 신규라인을 증설했다. 한화L&C의 관계자에 따르면, 하넥스 신규라인은 이달 중으로 증설을 끝내고 7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라인증설로 기존의 2배 수준인 연 100만장의 생산규모를 확보하게 되었다.


제일모직은 2009년, 여수사업장에 엔지니어드 스톤 공장을 준공했다. 전체면적 1만7000㎡ 규모의 이 공장은 총 270억원을 투자되었으며, 생산능력은 연간 65만㎡다. 제일모직 역시 엔지니어드 스톤 ‘래디언즈’와 인조대리석 ‘스타론’을 미국의 홈데포와 로우스를 통해 유통하며 미주 지역에서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이온켐텍은 인조대리석은 대기업이 아니면 안 된다는 통념을 깨고 국내에서는 LG하우시스, 제일모직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트라이스톤’을 내세워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세계시장 점유율도 6%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알찬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체 적극 주도하 국내시장 활용성 확대 중
이처럼 국내 업체들이 생산한 인테리어 스톤의 상당수가 해외시장에 수출되고 있다. 이는 당연히 해외시장 규모가 내수규모에 비해 더 크기 때문이며, 수출제품이 내수에 비해 단가도 20% 이상 높아 수익성 면에서도 메리트가 있다.


그렇다고 국내 업체들이 내수시장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주방 상판의 표면마감재에 집중되어 있는 인테리어 스톤의 활용방안 확대를 도모하며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식탁, 테이블, 가구, 키친 인테리어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주거용 공간 외에도 대형 식음료 체인점, 은행 등 금융기관, 행정기관의 민원실 카운터 등 위생성이 요구되는 곳과 호텔, 백화점, 사옥 등 고급스러운 분위기 연출이 필요한 상업용 건물의 바닥재, 벽재로의 적용도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국내에서는 인테리어 스톤의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화L&C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인테리어 스톤을 소재로 한 ‘제 1회 칸스톤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 양질의 작품이 다수 접수되어 많은 화제를 모았다. 또한 올해는 그 활용 분야를 넓히고 공간 디자인의 발전을 위해 인조대리석 하넥스를 추가, ‘Harmonization of two applications’라는 주제로 ‘제 2회 하넥스•칸스톤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한다. 또한 스포츠 캠페인을 통해 칸스톤을 기부하는 등 마케팅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으며, 인조대리석 중 최초로 비정형칩을 활용한 ‘나티보’, 리싸이클 원료를 사용해 생산한 ‘테라피’ 등 하넥스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개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도 받고 있다.


글로벌 인조대리석 시장 점유율 16%를 자랑하는 LG하우시스는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들과 손잡고 하이막스를 이용한 제품 개발을 통해 건축 마감용 자재로 한정되어있던 인조대리석의 활용가치를 높여 차별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LG하우시스는 올해 ‘2014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로 꼽히는 ‘카림 라시드’와 전시관을 공동 디자인하고, 카림 라시드가 직접 디자인한 인조대리석 신제품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그동안 LG하우시스는 카림 라시드와의 협업을 통해 벽지, 인테리어 필름, 하이막스 등 제품 디자인 작업을 함께 해왔으며, 카림 라시드는 지난 2월 오픈한 지인스퀘어 설계디자인에도 참가해 하이막스를 활용한 예술적인 공간을 연출해냈다.


신제품 운용에도 적극적인 LG하우시스는 올해 비아테라 16개 제품을 라인업에 추가했으며, 콘크리트컬렉션, 모더니스트, 스파클 등 하이막스 15개 제품도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건축물 외장재로 사용할 수 있는 인조대리석 4개 제품을 운용, 국내외 주택 및 상업용 건축물에 적용 사례를 늘려가며 인테리어 스톤의 시장 확대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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