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봄이 오는 길목, 식물 제대로 알고 고르기 즐거운 느낌의 주거공간을 만들어가는 실내 인테리어 텃밭!
[column] 봄이 오는 길목, 식물 제대로 알고 고르기 즐거운 느낌의 주거공간을 만들어가는 실내 인테리어 텃밭!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4.03.05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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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 식물 제대로 알고 고르기
즐거운 느낌의 주거공간을 만들어가는
실내 인테리어 텃밭!


 

봄은 우리에게 생동감과 활기를 선물해주는 계절인 것 같다. 새해의 소망을 담아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도 하고, 겨우내 묵혔던 것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가족들은 주말에 나들이 겸 화원에 들려 예쁜 화분에 담긴 식물로 자신의 실내공간을 채우는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도시농부들은 실내에서 기를만한 모종을 구입하거나 텃밭재배기를 수리할 것이고, 채소나 화훼종자를 구입해서 싹을 틔우는 등 봄은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한 계절이다.

 

 봄의 햇살을 받고 자라는 식물을 키우고 감상하는 일이야 말로 하루하루가 실내공간에 생동감을 불러일으키고 내일이 기대되는 가장 보람된 일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문화적, 사회적 수준이 향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봄만 되면 단지 몇 주의 행복을 위해 아무런 사전준비나 키울만한 도구도 없이 식물을 구입했다가 버리는 일을 되풀이 하는 것 같다. 이렇게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몇 주만의 행복감을 맛보기 위한 식물 괴롭히기’는 이제 바꾸어야 될 때가 된 것 같다. 따라서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만한 계절이니 만큼 이번 호에는 식물을 선택 할 때의 기준과 화분이나 텃밭재배기를 선택할 때 몇 가지 유의사항 등을 통한 지속적인 식물 가꾸기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가지각색의 화원가게! 무엇을 먼저 생각할 것인가
화원가게를 방문하면 화려하고 예쁜 꽃들, 가지각색의 열대 관엽식물들 그리고 아기자기하고 다양하게 전시된 조경용 소품들로 인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몇 초면 충분하다. 먼저 실내 인테리어용 식물의 구입 시기는 연중 어느 때라도 구입이 가능하겠지만 6~7월의 더운 여름철만 아니라면 초보자들은 식물생육이 왕성한 늦봄에서 초가을 사이에 구입하는 것이 좋은 시기라 볼 수 있다.


보통 이 시기에 화원가게를 방문하면 필자는 구입할 식물을 먼저 보는 것이 아니라 화원 주변의 정리정돈과 식물배치를 보게 된다. 왜냐하면 나만의 특별한 식물배치나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기준은 없지만, 가게 안팎으로 대량의 동일 식물을 배치해 놓은 화원보다는 한 가지 주제로 식물이 배치되어 있는 화원은 보는 이들의 눈을 편하게 할 뿐만 아니라 화원가게 주인의 독특한 가치관과 자신만의 터득한 재배 노하우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관엽식물이 주제가 되는 화원이라면 대체적으로 가게주인이 관엽식물에 대한 관리나 증식방법의 지식이 많고, 재배 환경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그 만큼 식물관리에 정성을 쏟을 수 있으며, 소비자가 괜찮은 관엽식물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변 공간의 정리정돈이 잘되어 있는 것 또한 환경적으로 식물주변에 병해충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화원가게를 찾아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소비자들은 화원가게에 진열된 식물들을 보고 ‘본인이 기를 수 있는 식물인가’라는 고민보다는 화려한 꽃들과 다양한 색깔의 잎 그리고 주변장식에 매료되어 충동적인 구매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결국 이렇게 구입된 식물들은 몇 주가 지나지 않아 제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노란색 쓰레기봉투로 직행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이제는 식물을 구입하기 전 좀 더 꼼꼼히 살펴보고 기록해서 구입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 볼 필요가 있다.

 

식물을 구입하기 전 어떤 식물을 구입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형태의 화분과 토양 그리고 내게 맞는 원예용 도구나 소품이 무엇이며, 어떻게 구매할 것인지에 대한 조사와 결정을 먼저 계획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바람직하다. 자신이 구입하고자 하는 식물 또는 소품들을 인터넷이나 책 그리고 기타 모든 자료들을 수집하여 검색해보고, 기록하는 재미를 길러보는 것은 실내공간에 식물을 기르는 첫 번째 자세일 것이다.


두 번째는 여러 화원가게를 둘러보고 가게주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원예용 도구들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점이다. 대체적으로 식물을 키울 때,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가위나 바구니 등을 이용해서 가지를 자르거나 물을 주는 경우들이 있다. 이왕이면 애완동물을 기를 때처럼 식물 기르기도 원예용 도구들을 구입해서 관리를 해보는 것이 좋다. 화원가게 주인이 사용하는 도구들을 살펴보고, 구입처를 물어보고, 만져봐서 자신이 사용하기에 편리한 도구들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지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는 가격이 저렴하고 화면상 건강한 식물 사진과 함께 현란한 문구에 혹해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입하는 실수는 하면 안 된다. 식물은 대량으로 똑같이 찍어낼 수 있는 공산품이 아니다. 동일 식물이라 할지라도 화분 각각의 상태, 식물의 뿌리 뻗음, 잎들의 모양과 형태 등 모든 것이 다르기 때문에 쇼핑몰의 사진만으로는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해충들이 가득한 식물이 배달되어 기존 식물까지 죽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 눈으로 직접 보고 구입할 필요가 있다. 또한 수많은 실내 원예용 도구들 예를 들면 모종삽, 물 조리개, 전정가위 등도 사용자 편의에 맞게끔 나와 있지만 쇼핑몰에서 보고 구입한 것은 본인에게 불편한 도구가 될 수 있고, 못쓰고 버리는 제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만져보고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후에 식물관리가 익숙하게 된다면 그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여러 군데의 화원가게를 자주 돌아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식물과 도구들은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야 오랜 기간 생동감 있는 실내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식물, 텃밭재배기, 화분 구입 전 준비된 선택을 위한 몇 가지 Tip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매번 ‘어떻게 하면 좋은 식물을 고르고 잘 기를 수 있느냐’고 묻곤 한다. 이럴 때 필자는 ‘어떻게 하면 나쁜 식물을 고를 수 있고, 잘 죽일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곤 한다. 즉, 식물을 구입할 때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상식과 정반대의 사항을 예를 들면 꽃이 많이 달려있고, 모든 꽃들이 개화가 되어 있거나, 잎이 아주 커서 쳐져 있고, 상대적으로 동일 식물이지만 마디사이가 월등히 길게 뻗어 있는 식물 등을 구입하는 행동들, 화분에 유약을 발라 예쁘고 화려한 무늬에 시선을 빼앗겨 충동구매 하는 행동들을 제외한다면 대체적으로 좋은 선택을 하였다고 말하고 싶다. 즉, 식물을 구입할 때 알맞은 기준은 생육상태가 정상적인 것들을 선택해야한다는 점이다. 식물구입의 알맞은 선택에는 공통적으로 지켜야 할 10가지 사항이 있다.


첫 번째, 식물 하단부의 잎들이 노랗게 되어 있지 않아야 하며, 전체 잎들이 녹색이거나 식물 고유의 색깔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이는 사람으로 말하자면 혈액순환이 잘 되고 영양소가 충분하여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 잎 뒷부분을 살펴보고 상처나 점 또는 해충이 있는지를 반드시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세 번째, 식물의 마디와 마디사이가 다소 짧아 상대적으로 동일 식물의 마디보다 조금은 짧은 것일수록 환경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이 다소 좋은 식물이다.

 

네 번째, 식물의 가지들마다 끝부분에서 새롭게 자라고 있는 잎들이 싱싱해야 하고 그 잎의 테두리 부분이 갈색 또는 죽어 있는 식물은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

 

다섯 번째, 화분 밑바닥의 뿌리가 하나만 길게 뻗은 것 보다는 많은 뿌리가 뻗어 나와 있으며, 뿌리 끝부분의 색깔이 투명하면서 선명한 것들을 구입해야 한다. 이는 뿌리 발육상태가 양호한 것을 말하며,

구입 후 분갈이를 반드시 해야 한다.

 

여섯 번째, 화분에 담긴 흙 색깔이 진한 갈색이거나 검은색에 가까운 것일수록 좋으며, 흙냄새는 악취가 없어야 양호하다.

 

일곱 번째, 구근류 즉, 히야신스, 수선화 등과 같이 뿌리 덩어리가 노출된 것을 구입할 때는 구의 무게가 되도록 무거운 것과 표면에 주름이 없는 것이 좋다.

 

여덟 번째, 가지의 주변을 살펴보아 곁눈 즉, 새로운 싹들이 나오는 부위들이 깔끔하고, 많은 것이 좋다.

 

아홉 번째, 가지 뻗음이 동서남북으로 잘 뻗어있고, 길이가 사방으로 균일하게 뻗어 있는 것이 좋다. 이는 식물이 이전에 자랐던 빛 환경이 양호한 것을 의미한다.

 

열 번째, 초보자들은 난(蘭), 분재(盆栽), 다육식물, 우리나라에 최근에 들어온 식물과 같이 재배방법이 까다롭거나 재배기술이 정착되지 않은 식물들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이상으로 식물선택이 잘 되었다면 다음은 화분이나 텃밭재배기에 대한 고민이 뒤따르게 된다. 그래서 공통적으로 최소한 이것만은 염두하고 구입해야 하는 사항들은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주변공기와 화분내부의 공기교환이 잘 될 수 있는 통기성이 우수한 것, 그리고 물 빠짐이 원활한 배수성과 적정수준의 수분을 보유할 수 있는 보수성을 잘 갖춰진 화분을 구입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기술하자면 첫 번째, 화분 구멍이 작으면 안 되며 화분 하부와 바닥을 떨어뜨리는 굽이 높은 것을 선택하여 배수성과 통기성을 좋은 화분을 선택한다.


두 번째, 화분에 유약 즉, 도자기를 구울 때, 그 겉면에 바르는 약을 바르지 않고 고온에서 구운 도기 화분이나 원목화분 등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약 화분은 화분과 바깥 공기를 차단하여 통기성이 떨어지고, 토분의 경우는 보수·배수·통기성 등이 양호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화분 주변으로 이끼가 생겨 자연스러울 수 있으나 파손이 잘되고, 다양한 모양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세 번째, 화분 상부의 테두리가 약간 안으로 굽어 있거나 두꺼운 화분 형태가 좋다. 왜냐하면 화분에 담긴 흙의 유출을 다소 막을 수 있으며, 화분 내부에서 발산되는 습도를 어느 정도는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 번째, 도기화분의 경우 두드려 보았을 때 둔탁한 소리보다는 청명한 소리가 나는 것이 화분의 내구성이 좋고, 모든 새로운 화분은 분갈이 전 반드시 물로써 세척하고 내부는 알코올로 내부를 소독하여 건조시킨 후 식물을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섯 번째, 텃밭재배기의 경우 물 공급을 거의 하지 않아도 식물이 잘 자란다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심지를 이용한 텃밭재배기 제품이 선호되고 있는데, 심지재배기는 식물이 필요 이외의 수분공급은 하지 않는다는 장점은 있으나, 소형화분에 식물을 대량으로 재배하는 농가들에게 적합한 것일 뿐, 재배에 필요한 여러 장치들이 있어야 하고, 식물이 생육함에 따라 심지 주변으로 뿌리가 휘감게 되어 수분 전달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가정에서 키울 때는 화분 표면이 항상 건조해지고 토양이 부패한 냄새가 나고 식물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내인테리어 텃밭을 사수하라
필자는 어떤 일이든지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항상 모든 일은 유지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어렵고 중요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실내텃밭의 유지와 관리는 지속적으로 개인적인 노력과 시간이 뒤따르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야만 가능한 일이겠으나,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내가 기르고 있는 식물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생각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시간 내에 성과를 얻어내고 싶어 하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천천히 차근차근 단계를 계획하여 나만의 스타일로 식물과 주변 인테리어를 균형감 있게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실내공간은 사람만이 또는 식물만이 또는 친환경 인테리어 제품만이 존재해야 하는 공간이 아니며, 같이 호흡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만 멋진 실내공간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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