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몰딩 업계 별들의 전쟁 여전
[special report] 몰딩 업계 별들의 전쟁 여전
  • 권재원 기자
  • 승인 2011.07.06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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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딩 업계 별들의 전쟁 여전
브랜드 차별화로 경쟁력 강화

 

 

 

 

몰딩은 사용되는 용도가 다양하고 공간에 입체감을 줄 수 있어 실내 곳곳에 사용된다. 전체적인 인테리어에도 영향을 주어 실내마감에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천정에서부터 걸레받이까지 집안 곳곳에 시공되는 몰딩은 밋밋한 공간을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공간의 인테리어 콘셉트에 따라 시공된 벽지, 바닥재, 가구 등과 잘 어울리는 몰딩을 선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하면 공간 전체가 어색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마감재의 양념 같은 존재인 몰딩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 것은 1970년대 초반이다. 당시는 원목몰딩만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다. ’08년대 들어서면서 디자인이란 말조차 필요 없는 획일화된 랩핑몰딩이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한다. 주택시장에 아파트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저렴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제품이 요구된 것이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면서 실내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자 PS(Polystyrene)몰딩이 모델하우스에 등장, 빠르게 특판시장을 공략하면서 지금의 몰딩시장을 형성하게 됐다.
국내 몰딩 시장은 랩핑몰딩과 PS몰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가격이 비싼 원목몰딩은 전체 시장으로 보면 미비한 규모다.


몰딩은 소재로 나누어보면 MDF몰딩과 PVC몰딩, PS몰딩, 원목몰딩으로 구분할 수 있다. MDF를 원료로 하는 랩핑몰딩은 시판 시장에서 단단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PVC를 소재로 생산된 랩핑몰딩은 대량 생산이 용이해 특판 시장에 주로 사용된다. 특히 습기에 강하고 변형이 적어 욕실 공간에 주로 시공된다.


Polystyrene을 원료로 생산되는 PS몰딩은 디자인 표현력과 기능성 첨가가 가능한 제품이다. 대부분 국산 제품이며 갈수록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제품군이다. 가볍고, 변형이 없어 다양한 공간에 적용할 수 있다.


원목몰딩은 나왕, 마디카와 같은 일반 몰딩에서 오크, 체리, 미송 등 특수목까지 수종이 다양하고 자연그대로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지녔다. 하지만 소재의 특성상 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몰딩을 용도별로 분류하면 천정몰딩, 걸레받이, 허리몰딩, 문선몰딩, 기둥몰딩, 데코몰딩 등으로 나뉜다. 천정몰딩은 천정과 벽이 만나는 부분에 사용되는 가장 기본적인 몰딩이다. 걸레받이는 벽과 바닥이 만나는 부분에 사용되는데 바닥 청소를 할 때 벽체에 훼손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사용된 바닥재와 통일감 있는 컬러의 제품을 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벽체의 중간에 사용되어 벽을 분할하는 느낌을 주는 허리몰딩은 공간미를 연출해 주어 인테리어 효과를 높여준다.
문선몰딩은 문틀과 벽체가 만나는 부분에 사용되어 도어 시공시 마감 역할을 하고 문의 디자인을 돋보이게 해준다.

기둥몰딩은 벽체의 모서리에 사용되어 벽체의 마감을 돕는다. 데코몰딩은 작은 크기의 몰딩으로 인테리어의 포인트 역할을 하며 도어, 가구, 아트월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된다.


국내에 유통되는 몰딩은 대부분 비슷한 수준의 품질을 지니고 있어 제품만으로 차별화가 어렵다. 특히 랩핑몰딩은 유행하는 바닥재나 가구에 따른 컬러 변화 정도만 있을 뿐 과거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다. 그나마 PS몰딩의 경우 디자인과 컬러가 다양해 각 회사마다 다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지만 디자인 보호가 이루어지지 않아 비슷비슷한 제품들이 많다. 이에 PS몰딩의 경우 숯, 향기, 피톤치드 등을 첨가해 기능성을 더한 제품도 있다.


PS몰딩의 디자인 트렌드는 과거 크고 화려한 클래식 스타일에서 심플하고 밝은 분위기의 모던 스타일로 변화하고 있다. 가구나 벽지, 패브릭 등의 트렌드가 변화했기 때문이다. 패턴도 우드만 사용됐던 시장에서 석재 패턴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화재 초기에 불이 번지는 것을 늦춰 줄 수 있는 방염 제품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몰딩도 방염인증을 받은 제품이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제품만으로 구별이 어려운 만큼 몰딩 업계는 스타 마케팅을 도입해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가장 먼저 스타 마케팅을 실시한 영림임업은 탤런트 차인표가 전속모델을 맡고 있다.
뒤를 이어 예림임업이 탤런트 최수종을 전속모델로 발탁했고, 재현인텍스가 탤런트 김지호, 우딘이 탤런트 장서희를 모델로 마케팅에 나섰다. 최근에는 유진프레임이 탤런트 정보석을 전속모델로 내세우며 예가 브랜드를 통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몰딩 업체들이 스타 마케팅에 나선 이유는 배우와 제품을 동일시하는 효과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각 회사들은 전속모델의 얼굴이 들어간 간판, 샘플판 등을 대리점에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스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국내 랩핑몰딩 및 PS몰딩 업체는 미래창조, 앤-아트 프레임, 영림임업, 예림임업, 우딘, 우진M&M, 유진프레임, 재현인텍스, 팔도목재산업, 프레임미가, 하이우드 등이 있다.


품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올해 몰딩 업계도 원자재가 상승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석유화학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그에 따른 피해를 받은 것이다. 한 업체관계자는 “몰딩은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큰 자재이기 때문에 쉽게 원자재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할 수 없다”며 “원자재가가 계속 오른다면 생산업체들의 어려움은 커질 것이다”고 전했다. 그나마 몰딩은 천정이나 걸레받이, 아트월은 물론 가구나 문 등의 데코재로 적용될 정도로 쓰임이 다양해 앞으로도 시장 성장 가능성이 있다. 또 PS몰딩의 경우 수출을 통한 판로 개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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