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디자인 LG'라 불러주세요
[Focus]'디자인 LG'라 불러주세요
  • 권재원 기자
  • 승인 2008.06.10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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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LG'라 불러주세요

주거공간도 글로벌 경쟁 위해서는 디자인경영 필수

 

 

LG, 올해 디자인경영에 1,000억원 투자
LG가 올해 ‘디자인경영’에 1,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 780억, 2007년 880억에 이어 매년 100억 원 이상 투자금액을 늘린 것이다.
LG는 5월 6일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디자인부문 최고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삼동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디자인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LG는 ▲ LG전자가 휴대폰,TV,생활가전제품의 전 세계 연령별, 지역별, 계층별 소비자 연구를 통한 감성디자인 ▲ LG화학이 주거 공간 트렌드를 선도하는 인테리어자재 디자인 ▲ LG생활건강이 화장품의 연령별로 차별화된 디자인에 투자를 집중하는 등 ‘고객 인사이트’를 반영한 디자인을 창출하는 데 자원을 집중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LG는 디자인인력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06년 600명, 지난해 640명이던 디자인인력을 올해는 700명 규모로 늘려 디자인 맨 파워를 강화하는 데도 적극 나설 전략이다.
이처럼 LG가 디자인부문의 투자와 인력을 확대하는 것은 구본무 회장의 디자인경영에 대한 3년에 걸친 강력한 실천의지 때문이다.
구 회장은 지난 2006년 신년사를 통해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통해 LG가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며 디자인경영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밝힌 바 있다. 이후 매년 LG전자와 LG화학의 디자인센터를 방문해오며 디자인 전략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구 회장이 디자인경영에 이처럼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것은 품질, 가격, 기술 경쟁시대를 지나 이제는 글로벌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디자인부문의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LG전자+LG화학+LG생활건강, 생활공간의 총체적인 디자인 추구
구 회장은 이 날 휴대폰, 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등 3개 분야의 고객 인사이트를 강조한 디자인 제품을 살펴보고 각 분야 디자인연구소장들로부터 구체적인 디자인 전략에 대해 보고 받았다.
특히 구 회장은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의 뒤를 이을 블랙라벨 시리즈 휴대폰과 검정색 일색이었던 TV 디자인에서 탈피해 강렬한 레드계열의 색상을 도입한 스칼렛 LCD TV 및 슬림함과 미니멀리즘 디자 인을 강조한 보보스 PDP TV의 후속 모델, 유명 예술가의 작품을 적용한 아트디자인 에어컨, 냉장고 등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어 구 회장은 디자인 부문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등 3개社가 참여한 ‘LG 디자인협의회’의 성과를 보고받았다.
LG디자인협의회는 구 회장의 LG 계열사 간 디자인 시너지 창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지난해 7월 출범, 미래 주거 공간 디자인 트렌드를 공동으로 분석하고 이를 휴대폰TV냉장고 등 생활가전제품과 벽지바닥재 등 인테리어제품, 화장품 등 생활용품 디자인에 적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LG디자인협의회의 1년 남짓의 공동연구를 통해 탄생한 것이 바로 ‘LG 디자인 유나이티드 존(LG Design United Zone)’. 주거공간과 조화된 일관된 컨셉의 디자인을 가전제품과 인테리어자재, 생활용품 등에 적용해 디자인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주거공간을 새롭게 창조한 것이다.
구 회장은 ‘LG 디자인 유나이티드 존’을 관심 있게 살펴보면서 “지금까지 해오던 개별제품 위주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고객의 생활공간 전반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총체적인 디자인에 힘을 쏟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LG화학 Z:IN, 디자인 중심의 아트마케팅 활발
구 회장이 디자인경영을 강조한지 3년째가 되면서 그 성과가 본격 가시화되고 있다. LG전자의 휴대폰사업, LG화학의 산업건축자재사업,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 등 계열사의 주력사업이 디자인을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거나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의 인테리어자재사업은 예술작품을 벽지, 창호 등에 결합한 아트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며 건설경기의 계속된 침체에도 불구하고 경쟁사와는 달리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전개하고 있는 일련의 아트마케팅은 인테리어 자재를 단순한 건자재가 아닌 생활예술로 승화시키고 있어 국내 관련 산업 전반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Z:IN에서는 유명 작가의 작품을 활용한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Z:IN 벽재 ‘갤러리’는 김환기 화백을 비롯하여 동양화가 임종두, 문정희 작가, 섬유예술가 김선미 작가, 서양화가 윤영혜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작품을 직접 구현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Z:IN 수납가구에서도 김선미 작가와 임종두 화백의 작품을 도어에 적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이 같은 제품을 통해 소비자는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고, 집안 공간을 좀 더 예술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
Z:IN은 2007년 6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2007년 올해의 작가 정연두 전’을 시작으로 역량 있는 작가를 후원하고 있다. ‘정연두 전’에서는 작가의 작품에 직접 Z:IN 벽지를 활용하여 전시 관람객 14만 명에게 예술작품으로 변신한 Z:IN 벽지를 직접 체험하게 하였다. 2008년 5월에는 덕수궁 돌담길에서 설치미술가 11인의 공동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art culture in 궁’이란 주제로 Z:IN 벽지를 이용해 만든 설치미술 작품 10점이 전시되었다. 이외에도 Z:IN 창호에서는 2007년 12월에 인사아트센터에서 ‘창과 빛’을 주제로 열린 전시회를 후원하기도 하였다.
Z:IN 벽지에서는 패션디자이너 강희숙, 앙드레김과 함께 벽지 패턴을 활용한 의상을 선보였다. 2008 S/S 서울컬렉션 강희숙패션쇼에서는 Z:IN 벽지 1개 패턴을 활용하여 총 4벌의 의상을 선보였으며, 지난 5월 덕수궁에서 열린 앙드레김 패션쇼에는 30개 벽지 패턴으로 총 30벌의 의상을 만들어 선보였다. 디자인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분야인 패션디자인에 인테리어 자재 디자인을 접목함으로써, 높은 인테리어 디자인 수준을 실감하게 했다.
한편, Z:IN의 주거 공간 제품들은 국내 유수의 많은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Z:IN의 뉴인테리어 도어 1종과 창호용 손잡이 2종이 2007년 산업자원부에서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우수디자인(Good Design)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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