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한국 수공예 브랜드 ‘채율’ 이정은 대표
[Interview] 한국 수공예 브랜드 ‘채율’ 이정은 대표
  • 이상은 기자
  • 승인 2017.04.06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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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공예 브랜드 ‘채율’ 이정은 대표

전통 수공예 기술의 맥을 잇는 채율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명품으로 성장해 나갈 것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이 불면서 국내외적으로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비단 콘텐츠뿐만 아니라, 한국 고유의 멋을 살펴볼 수 있는 전통 가구, 주얼리 등 제품도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전통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 시대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한국의 수공예 명품 브랜드 ‘채율’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취재 백선욱 기자 (theliving @ theliving.co.kr)  Photo 스튜디오100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이 불면서 국내외적으로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비단 콘텐츠뿐만 아니라, 한국 고유의 멋을 살펴볼 수 있는 전통 가구, 주얼리 등 제품도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전통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 시대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한국의 수공예 명품 브랜드 ‘채율’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채율은 잃어버린 우리 전통의 색 139가지를 전통 공예 기법을 통해 현 시대에서도 칠보와 옻칠과 같은 자연 색감의 아름다움을 꾸준하게 전달하고 있는 브랜드로, 우리 고유의 디자인을 계승하며 보다 더 좋은 제품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또한 채율의 가구, 주얼리, 식기 등 모든 제품은 소목, 자개, 옻칠, 칠보, 은, 금 등 각 재료와 수십 년간 그 업을 이어온 장인들의 정성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한국의 21세기 유형문화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채율을 한국을 대표하는 수공예 명품 브랜드로서 성장시켜나가고 있는 이정은 대표를 만나 제품의 가치와 경영 방향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Q. 채율 브랜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채율 브랜드는 금, 은, 칠보, 옻칠, 자개 등 오랫동안 소장 가능한 귀한 자연의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한국 전통 수공예 기술의 ‘맥’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한국의 대표적인 수공예 브랜드입니다.
채율은 ‘전통의 색을 다스리다’라는 브랜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귀한 재료를 사용해 가구, 주얼리, 식기 등 완성도 높은 수공예 제품을 제작함으로써 세대를 거쳐 오래도록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재료와 기술력을 가진 장인과 스토리가 담긴 디자인을 창조하는 현대 작가가 조화를 이루어 시대를 아우르는 예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Q. 채율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현재 브랜드 채율을 있게 해준 투자자인 아버지가 제가 7살 때부터, 저를 데리고 가까운 도쿄나 홍콩 같은 세계적인 도시들로 해외 출장을 많이 다녔는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명품브랜드들에 노출이 되었었습니다. 또한 그때마다 외국의 지인들에게 한국을 대표할 만한 선물을 하고 싶었지만 특별한 게 없었습니다. 관광 상품과 지역공예품은 존재했지만, 한국의 명품이다 할 만한 것은 없었던 것이죠. 그리고 그 배경에 재능은 있지만,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공예의 업을 포기하려던 현재 채율의 장인들과 우연히 인연을 맺었고, 꾸준히 후원을 하면서 공예의 맥이 끊이지 않고 더 발전하길 바랐던 것이 브랜드 채율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전통 미술을 공부하던 제가 그중에서도 전통 색채의 매력에 빠졌는데, 역사적 아픔으로 잃어버린 한국의 아름답고 다채로운 전통의 색감들을 연구하고 알아가는 데 흥미가 있었습니다. 이후 런던, 뉴욕 등 잠시나마 공부하고 머물렀던 세계적인 도시들에서도 인정받을 만한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색채의 아름다움과 함께 상업화시켜 세계무대로 가지고 오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 채율의 대표로서 그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주요 제품군과 특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공예는 예나 지금이나 우리 사람들의 ‘삶’과 함께 합니다. 채율의 제품군은 가구 컬렉션, 주얼리 컬렉션, 기프트 컬렉션 등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의, 식, 주로 크게 나눌 수 있는 공예에서는 대를 물릴 수 있어서 소장가치가 있는 가구 컬렉션이 주를 이루고, 식은 은 칠보 장식 식기류를 포함해서 칠기의 생활 식기류까지 최근 품목을 조금씩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의에서 한 부분인 주얼리 컬렉션은 전통 장신구를 포함한 은, 칠보, 브로치 등이 있습니다. 아울러 기프트 컬렉션에는 함을 포함한 보석함, 필함을 포함한 소품들이 가장 많이 있고, 선물용으로써의 제품군에 한계를 두지 않고, 수공예품으로써 제작 가능한 모든 것을 시도 해보고 제작중입니다.
또한 채율은 처음 2008년 론칭했을 때부터 은칠보를 포함해 옻칠, 자개를 활용한 나전칠기를 제작 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나전칠기의 제작과정은 채율 전속 문화재 선생님을 통해 전통기법을 그대로 적용하지만, 기법, 문양이나 공예품의 종류에는 한계를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명품 브랜드는 오랜 시간을 바라 봐도 질리지 않는 지속성과 품질을 가져야 하고, 브랜드를 상징화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생명이기 때문에, 아직은 신제품의 디자인이나 기법에는 급격한 변화는 주고 있진 않고 품질에 최선을 다하면서 제품마다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Q. 주요 타깃층과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수요층은?
A. 현재 채율 브랜드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채율 제품은 백화점에서만 유통되고 있고, 또한 해외 명품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명품관 층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요 수요층은 국내외 상위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13년부터는 매장을 방문하는 해외 고객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채율은 한국의 관광 상품, 지역공예품과는 차별화된 한국의 최초 명품 브랜드를 목표 삼아 달려왔습니다. 단순하게 가격만을 높인 것이 아니라, 원가가 높은 만큼 품질과 희소성의 가치에 집중을 하고 있고, 국내외 고객들과 함께 소통하며 주문 제작도 진행하고 있어 다양한 소비층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시장 공략 방향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우선적으로 매장의 수를 급격히 늘리진 않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현 시대에서도 수공예의 ‘느림의 혁신’을 지향하는 채율 브랜드는 희소성을 지닌 완벽한 수공예품을 선사한다는 철학 때문입니다. 또한 해외 직영점을 오픈할 계획도 아직은 없습니다. 해외 직영점은 2013년부터 런던, 뉴욕, 파리, 베이징 등 세계적인 도시들에서 꾸준히 론칭 제안을 받아왔고 언젠가는 열게 되겠지만, 급하게 해외 매장을 내거나 혹은 국내에 거대한 플래그쉽 스토어를 론칭한다고 해서 한국의 대표 명품 브랜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천천히 하지만 확실히 채율을 성장시켜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채율의 제품은 재구매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채율의 제품은 옻칠과 은칠보의 특성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더욱 빛이 나는 제품이고, 오래 전 구매했던 고객들의 제품들 또한 A/S가 아직도 필요 없을 정도로 내구성도 매우 좋습니다. 이에 요즘에는 세대를 넘어 부모가 자식에게 제품을 물려주기도, 추천해주기도 하는 제품입니다. 높은 제품만족도를 통해 채율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채율 다음의 세컨드 브랜드 론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브랜드는 채율보다 공예 영역을 확장해 더욱 다양한 제품 구성을 갖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이 주를 이루면서도 가치 있는 고급 공예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울러 브랜드 광고나 마케팅 역시 공격적으로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제품에 뜻이 있고, 오래 두어도 아름답다면, 모두가 찾아올 것이라 확신하며, 소비자에게 한국의 명품으로 오래도록 기억된다고 믿습니다.

 

Q.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채율은 훗날 박물관의 작품들을 제품화해 백화점에서 선보이는 혁신적인 한국 최초의 명품브랜드가 되고자 탄생되었고, 현재 고군분투하며 그 길을 걷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확고하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명품의 핵심인 수공예품은 그 나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유럽뿐 아니라 우리의 문화에도 백제,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우리 장인들의 섬세한 손기술로 완성된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고품격을 지향하는 전통문화가 분명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채율은 제조업보다는 잃어버린 우리의 문화를 되찾는 문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대표하는 저부터가 현 사회에서 이로운 사람이 되어야겠고, 저의 세대를 대표해 소중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면서 채율 브랜드와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채율 브랜드가 향후 전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대표 명품 브랜드로서 모두에게 각인되는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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