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몰딩은 인테리어의 분위기 메이커
SPECIAL-몰딩은 인테리어의 분위기 메이커
  • 이보경 기자
  • 승인 2008.08.04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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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딩은 인테리어의 분위기 메이커
인테리어 몰딩의 종류와 특징

 

몰딩의 내력

 

인테리어에서 몰딩이 분위기 메이커로 각광받고 있다. 천정몰딩, 문선몰딩, 걸레받이는 물론 최근에는 아트월과 등박스, 허리몰딩도 즐겨 사용하고 있다. 몰딩은 자칫 지저분할 수 있는 면과 면 사이를 깔끔하게 처리해 주고, 밋밋한 벽면에 입체감을 주어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우리나라가 주택에서 몰딩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건 대략 70년대 초반부터다. 이때는 디자인보다는 지저분한 것을 감추기 위한 기능적인 측면이 더 커서 천정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 부분에 각목을 대어 페인트로 칠을 하는 수준이었다.
이후 80년대에 접어들면서 서구 문화가 대거 유입되면서 몰딩도 디자인 효과를 노리고 각목에 기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주로 공예사를 중심으로 나왕 마디카를 가공하여 모양을 내었다. 일부 고급주택에서는 특수목을 가공하여 제작하기도 했다.
90년대 초반까지는 나왕 마디카 몰딩이 보편적인 몰딩이었다. 그런데 92년을 즈음하여 랩핑 기술이 도입되면서 몰딩은 급속히 진화하기 시작했다. MDF에 PVC시트를 씌우는 랩핑은 저가 몰딩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이 이전만 해도 몰딩은 단독주택이나 빌라 정도에만 적용이 되었는데, 저가로 대량생산이 되면서 아파트에도 주택용 디자인 몰딩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로써 몰딩의 대중화가 이루어 졌고, 7~8년 전부터 랩핑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몰딩의 소재도 다양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PS(Polystyrene) 소재로 벽에 거는 화려한 문양의 거울 프레임을 몰딩에 응용하여 일명 ‘액자몰딩’이라는 영역을 구축하고 있고, 곤죽몰딩, 참숯몰딩, 황토몰딩과 같이 각종 소재의 몰딩에 친환경적인 성분을 첨가하여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위치와 기능에 따른 몰딩의 종류

 

몰딩은 사용하는 위치와 기능에 따라 그 종류도 다양하다. 천장과 벽이 만나는 부분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천장몰딩, 벽과 바닥이 만나는 부분을 마감하여 걸레질을 할 때 벽지의 손상을 막아주는 걸레받이몰딩, 벽체를 분할하여 공간미를 연출하는 허리몰딩, 문틀과 벽체가 만다는 부분을 깨끗하게 처리하여 문의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문선몰딩, 벽체면의 모서리 부분을 예쁘게 마감하는 기둥몰딩과 기둥머리, 벽체를 다양하게 디자인해주는 패널몰딩, 천정을 웅장하고 공간에 깊이감을 더해 주는 우물천정(등막스), 주방의 타일과 도배한 벽체 사이를 마감해 주는 재료분리대 등 각양각색의 몰딩이 인테리어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천정몰딩과 걸레받이, 문선몰딩이 일반적이었으나, 지금은 아트월과 등박스가 보급되면서 기둥몰딩과 기둥머리, 패널몰딩, 우물천정 등도 많이 적용하고 있다.
이들 몰딩은 디자인도 다양하여 모던, 클래식, 로맨틱 등 인테리어 컨셉에 맞게 선택하여 적용할 수 있다.

 

소재별 몰딩 종류

 

최근 인테리어 몰딩은 랩핑 기술의 발달에 따라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크게 소재에 따라 랩핑 몰딩, PS발포(액자) 몰딩, 합성수지 몰딩, 원목몰딩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랩핑 몰딩은 심재의 종류와 표면재의 소재에 따라 제품이 다양하다. MDF 랩핑 몰딩과 나왕집성목 랩핑 몰딩을 대분할 수 있다. 인테리어 몰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MDF 랩핑 몰딩은 표면재에 따라 MDF+PVC시트, MDF+모양지, MDF+무늬목으로 세분할 수 있다. 나왕집성목 랩핑 몰딩은 주로 무늬목을 랩핑하여 만든다. PVC 몰딩에 시트를 랩핑하기도 한다.
PS 발포 몰딩은 주로 ‘액자몰딩’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과거 주로 액자용으로 사용되던 소재를 건축용 몰딩으로 응용한 것이다. PS를 발포하여 UV컬러 코팅하는 이 몰딩은 디자인과 컬러구현이 자유로워 최근 포인트 몰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습기에 변형이나 뒤틀림이 없고 부패하지 않아, 안방, 거실은 물론 욕실, 베란다, 다용도실에도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고, 화재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합성수지몰딩은 플라스틱에 종이가루를 섞어 만든 소재다. 원목이나 MDF보다 가볍고 모양내기가 쉽기 때문에 디자인이 다양하다. 합성수지 표면에 무늬필름을 전사하거나 랩핑하기 때문에 눈으로 보았을 때는 원목 프레임과 거의 흡사하다. 가격이 저렴하고, 욕실이나 베란다 등 방수가 필요한 공간에 적용된다.
원목몰딩은 나왕, 마디카, 밀크우드와 같은 일반몰딩에서 홍송, 오크, 체리, 메플, 부빙가, 부켈라(사구라), 미송, 스기와 같은 특수목 몰딩까지 수종에 따라 다양하다. 고가여서 고급주택 주로 적용된다.
한편, 팔도목재산업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급하는 백색도장 몰딩은 나왕집성목에 수성 도장한 제품이다.

 

소재별 몰딩의 시장현황

 

33평형 아파트에 들어가는 몰딩의 수는 최대로 잡더라도 천정몰딩 45~50개, 걸레받이 40개, 루바 20~30개, 코너몰딩 6~7개, 등박스와 아트월로 MDF PVC시트 랩핑 몰딩 가격으로 약 70~80만 원 선을 넘지 않는다고 한다. 
인테리어 몰딩 시장의 약 80%는 MDF 랩핑 몰딩이다. 이중 MDF+PVC시트 랩핑 몰딩이 약 80%, MDF+모양지 랩핑 몰딩이 약 20% 정도 시장을 갖고 있다. 영림, 예림, 한솔, 동화, 재현, 율산 등 인테리어 몰딩 주요 생산업체들이 대부분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MDF+모양지 랩핑 몰딩 최근에는 인테리어 고급화와 친환경 추세에 따라 점차 MDF+모양지 랩핑 몰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30% 정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경기불황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일반적인 다른 제품에 비교하면 괄목할 만하다고 할 수 있다. 기존부터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팔도목재산업, 우딘 이외 영림, 예림, 동화, 한솔 등 PVC시트 랩핑 주요 업체들도 최근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최근 인테리어 몰딩의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가 PS 발포 일명 ‘액자몰딩’이다. 프레임미가, 하이우드, 신일프레임 등이 주요 업체인데, 주로 액자용 프레임을 제조하다가 이것을 건축용으로 응용하여 개발했다. 가격이 고가여서 부가가치가 높고, 최근 아트월, 등박TM 등 포인트 몰딩으로 인기가 많다.
인테리어 몰딩 시장은 시판과 특판이 양분되어 있다. 랩핑기만 있으면 제조에 별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특판의 경우 수장업체나 시공 협력사들이 제조하여 납품하고 있어 노출이 거의 되지 않는다.
대부분 잘 알려진 몰딩 브랜드들은 시판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몰딩 시판 브랜드 중 M/S가장 높은 기업은 영림임업이다. 영림은 랩핑몰딩을 주로 하며, MDF+PVC시트 랩핑 몰딩에 최근에는 MDF+모양지 랩핑도 강화하고 있고, 곤죽몰딩도 새롭게 출시했다.
한편 퀄리티 면에서 팔도목재산업이 차별화하고 있다. E0급 밀도 780이상의 스탠다드급 MDF에 모양지로 랩핑하고 랩핑용 접착제도 핫멜트(Hot Melt)를 적용한다. 대부분의 메이커가 E2급 보드에 솔벤트 접착을 하고 있는 것에 비교하면 고무적이다. 
한편, 대부분 주요 브랜드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영남, 호남, 충청 등 각 지역별로 대표적인 메이커가 있어 지방시장은 이들이 상당수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부산의 동일, 공주의 에센스, 금강몰딩 등이 대표적이다. 

 

인테리어 몰딩의 향후 전망

 

몰딩은 인테리어의 분위기 메이커다. 몰딩 하나로 집안의 분위가 달라지고, 입체감과 생동감을 주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몰딩 제조 업계의 가장 큰 특징은 몰딩을 영업의 매개체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 몰딩제조 전문 메이커들은 몰딩을 기틀로 도어, 문틀, 아트월, 벽장재 등 인테리어 자재를 병행하여 생산하고 있다. 특히 시판의 경우는 비규격 도어가 많기 때문에 사업을 병행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한다. 한편, 인테리어 자재 메이커들은 기존 자재와 구색을 맞추기 위해 몰딩을 강화하고, 또 이 몰딩을 목질자재의 주요 유통 채널인 목재상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다. 한솔홈데코가 한솔참마루와 한솔참도어의 세력 확대를 위해 한솔참몰딩을 강화하고 있고, 동화자연마루도 이런 측면에서 피니쉬 포일 제품인 ‘헤라’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와 같은 양상은 디자인 트렌드가 일체와 되면서 도어, 문틀, 마루, 몰딩 등이 세트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십종에 이르는 다양한 컬러를 다 맞출 수가 없으므로 각각 다른 브랜드로 공사를 하면 이색이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인테리어 업계에서 친환경, 웰빙 트렌드가 깊숙이 파고들면서 몰딩 업계도 점차 이에 대한 영향력을 받고 있다. 시장을 주축을 이루고 있는 랩핑 몰딩의 경우 PVC시트에서 종이  소재의 피니쉬 포일로 진화하고 있고, 최근에는 무늬목 시트로 마감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접착제도 친환경 접착제를 권장하며 기존 솔벤트 대신 핫멧트 접착을 강조하고 있다. 또 심재인 MDF에 대한 품질도 거론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업계에서 몰딩에 대해서는 폼알데히드에 대한 개념이 없어 저급 제품들도 많이 적용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다중이용 시설물에도 몰딩이 대거 적용되고 있어 화재에 대한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방염 PVC시트를 랩핑하여 방염몰딩을 제조하고 있지만, 방염MDF 등 심재에 대해서는 규정이 없어 한계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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