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PVC바닥재 서서히 부활한다
[Focus]PVC바닥재 서서히 부활한다
  • 백선욱 기자
  • 승인 2008.06.10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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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바닥재 서서히 부활한다

제조라인 줄이고, 디자인과 기능성 높인 신제품 개발에 박차

 

 

 

 
PVC바닥재 제조라인 정리 등으로 전체 생산량 30% 이상 줄여

잠잠했던 PVC바닥재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온돌마루 아성에 밀려 2002년을 정점으로 이후 매년 8~10% 정도 하향세를 탔던 PVC바닥재가 체질을 개선하고 조금씩 일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약 4700억 원에 달했던 시장규모가 2007년 현재 약 2700억 원에 그쳐 그동안 받은 PVC바닥재 업계의 고초를 짐작할만 하다. 친환경이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면서 마치 PVC가 환경파괴의 온상인 냥 오인 받았고, 지속되는 원가상승에다 부동산 경기마저 침체하여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PVC바닥재 업계가 달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라인매각 등을 통해 전체적으로 생산량을 30% 이상 줄인 업계는, 2010년 이후부터 온돌마루 개보수 시장이 본격적으로 도래해 PVC바닥재 시장에 호재를 주고 있고, 주공 임대주택의 자재교체 주기가 도래하여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바닥재를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온돌마루 교체에 따라 2010년부터 바닥치고 오를 듯

현재 국내에서 PVC시트를 제조에는 LG화학, 한화L&C, KCC 대기업 3개사와 진양화학, 성남화학 중견기업 2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시장의 90% 이상을 대기업 3개사가 차지하고 있고, 진양화학과 성남화학은 전체 시장의 약 6% 정도만 생산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대기업 3개사가 보유하고 있던 발포기라인은 모두 14대. 현재는 토털 10대 라인만 가동하여 군살을 대거 뺐다. 최근 LG화학은 라인을 정리하며 Capa를 40% 가량 줄였고, 한화L&C도 진해공장을 매각하며 생산량을 45% 가량 줄였다.
온돌마루는 1998년도부터 급속도로 고도상승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아파트 특판시장에 대량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온돌마루 교체주기는 대략 10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교체수요가 발생하게 되었다.
PVC바닥재 업계는 온돌마루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생각보다 불만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찍힘, 긁힘 등은 물론 표면이 딱딱해서 생기는 관절부화, 틈새에 끼인 이물질로 인한 위생문제 등 불만사항은 여러 가지였다.

 
때문에 대안으로 PVC바닥재가 다시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부동산 경기가 자리를 잡지 못해 내년까지는 감소세가 지속되겠지만, 2010년부터는 바닥을 치고 올라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공 임대주택은 6년마다 한번씩 자재를 교체하게 되어 있다. 임대주택 공급이 확대된 시점을 고려할 때 내년부터 교체주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임대주택은 대부분 바닥재가 PVC시트로 시공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수요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제품 개발이 관건, 디자인과 기능성 높인 제품 개발 박차

그러나 PVC바닥재도 기존 제품으로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다. 고객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제품을 차별화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최근 PVC바닥재 업계는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이를 위해 많은 연구와 조사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KCC가 08/09년을 겨냥하고 PVC바닥재 신제품을 내놓아 화제를 모았다. ‘뉴 테마여행’과 ‘모닝캄’. 모두 친환경과 기능성을 높이고, 과감한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금까지 PVC바닥재는 온돌마루 트렌드를 좇아 내추럴 우드 디자인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2010년 즈음이 되면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우드패턴에 식상한 고객들이 다양한 취향으로 흩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미 이와 같은 양상은 나타나고 있다. 벽지나 인테리어시트는 이미 탈 내추럴로 돌아섰고, 마루도 강화마루를 중심으로 변화된 우드패턴이 대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PVC바닥재가 유리하다. 인쇄무늬가 대세인 환경에서 아이디어와 디자인 개발이 병행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노령화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듯 미래 사회는 실버사회이다. 때문에 실버세대를 겨냥한 상품이 붐을 타고 있다. 바닥재도 마찬가지. 충격 흡수력이 뛰어나 관절에 부담이 없고, 청소와 관리가 용이하고, 미끄럼 등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PVC바닥재도 두께를 두껍게 하여 충격흡수력을 보다 강화하고, 방오 처리, 논슬립 처리 등 제품을 보강한다면 시장을 다시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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