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2011 욕실 업계 화두는 여전히 '절수'
[special report] 2011 욕실 업계 화두는 여전히 '절수'
  • 배은수 기자
  • 승인 2011.02.10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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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욕실 업계 화두는 여전히 ‘절수’
절수형 제품 물 소비량 최대 50% 절약

 

 

 

 

올 겨울 유달리 한파가 길어지면서 난방기구 사용량 증가로 전력량 부족 현상이 발생되는 등 평소보다 추운 계절이 지속되고 있다.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변하고 있는 이상기온 현상은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이에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각종 에너지 절약형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 물 소비량을 줄여주는 절수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절수는 이미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다. 해외에서는 이미 절수등급 제도를 통한 물 사용량 줄이기에 돌입해왔다. 우리나라도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절수가 부각되면서 욕실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가정에서 물 사용량이 가장 많은 곳은 욕실이다. 욕실에는 양변기와 수전 등 물을 사용하는 제품들로 가득하다. 가정의 전체 물 소비량의 약 52%가 욕실에서 사용되는데 그중에서 양변기가 48%의 소비량을 보이고 있다. 4인 가정이 1년 동안 소비하는 물의 양은 평균 135톤에 달한다. 이에 가장 먼저 절수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곳이 욕실 업계다.


이미 메이저 욕실 업체들을 중심으로 절수 제품들이 선보여 지고 있으며 시장 규모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양변기 업체들은 일반 제품보다 절수형 제품이 최대 50% 물 절약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해외 절수 현황
아직까지 절수가 생활화되지 않은 우리나라는 양변기를 1회 사용하는데 9리터의 물을 흘려보내왔다. 한 번에 오물이 깨끗하게 씻겨나가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 양변기를 1회 사용하는데 4.5리터로 규정해오고 있다. 또 호주에서는 샤워기, 수도꼭지, 세탁기, 화장실 시설과 관련된 제품에 대해 절수등급제도를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은 시험을 통해 절수제품 등급을 반드시 받아야 유통이 가능하도록 해오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도 절수형 제품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고, 각종 물 절약 캠페인, 제도 조정 등의 정책으로 소비자의 관심과 수요 증가를 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환경부에서 ‘물 사용량 표시제’, ‘수도법 개정안’ 등 효율적인 물 사용량 줄이기에 나서 절수 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양변기 사용수량 기준 개정(안)을 보면 2012년 1월 1일부터 모든 양변기 물 사용량이 배출량기준 7리터 이하로 규제되며, 13년에는 로우탱크를 제외한 모든 양변기 물 사용량을 배출량기준 6리터 이하로, 14년에는 모든 양변기의 물 사용량이 배출량기준 6리터 이하로 규제된다.

 

첨단 기술 더해진 절수형 제품
절수제품이란 절수설비와 절수기기가 있다. 절수설비는 별도의 부속이나 기기를 추가로 장착하지 않고 일반 제품에 비해 물을 적게 사용하는 제품이고, 절수기기는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수도꼭지 또는 변기에 추가로 장착하는 부속이나 기기, 절수형 샤워헤드를 포함한다.


절수형 양변기는 물탱크의 물을 일시에 쏟아지게 하는 부속개발로 오물을 일시에 배출 시킬 수 있으며 수세성능 향상을 위한 도기내부 수로구조의 변화를 통해 수세력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국내에서 출시되고 있는 절수형 욕실제품은 단순히 사용되는 물의 양을 줄이는 수준에서 정밀 센서, 자동거리 감지 시스템, 디지털 기술 등을 이용한 스마트형 제품이 등장해 첨단 제품화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KS인증 제품으로는 국내에서 양산 가능한 ‘INUS(이누스) 초절수 양변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물 사용량을 반으로 줄인 초절수제품으로 위생상의 결점이나 내구성 결함이 없어 반영구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물탱크의 물을 일시에 쏟아지게 하는 부속을 개발해 적용했으며, 도기 내부 수로구조의 변화를 통해 물 사용량을 9리터에서 4.8리터로 줄이도록 설계 됐다. 이 제품은 현대건설 주택전시관(서울 대치동 소재)에 설치되어 있으며 얼마나 물 절약이 되는지 직접 소비자가 사용 후 체감 가능한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대림B&Co의 욕실 토탈 브랜드 대림바스(DAELIM BATH)는 연간 약 107,000L의 물을 절약할 수 있는 ‘스마트렛 700’을 소개했다. 이 제품은 1회 6리터의 물 사용만으로 완벽한 수세가 가능해 기존 제품 대비 약 30%의 수자원 및 관리 비용 절약 효과가 있다.


‘스마트렛 700’의 절수 비밀은 ZZet Technology(제트 테크놀로지)에 있다. 이 기술은 수세 시 노즐에서 분사되는 세척수와 동시에 탱크 저장수가 흡입구를 통해 유입되어 토출관으로 다량의 물이 공급되도록 하는 첨단 수세 시스템이다. 다수의 절수 변기에서 취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수세 성능까지 획기적으로 향상시켰으며 최저 0.75kgf/㎠의 저수압에서도 가동할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인체 감지 센서를 통한 자동 물내림 기능, 항균, 방오, 대형 LCD 무선 리모컨, 강력 탈취 필터, 안전한 누전 차단기 등이 첨단 기능을 갖췄다.

 

 


아메칸스탠다드는 수전에서 나오는 물의 양을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클릭 카트리지 기술을 사용, 최대 50%까지 절수가 가능한 제품을 선보였다. 또 수전의 In let과 Out let부분에 장착된 에어레이터, 레귤레이터가 물의 압력에 관계없이 일정량을 유지하여 수도 사용량을 줄여 주는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아메리칸스텐다드의 절수형 도기 ‘REGIO(레지오)’는 에어 드라이브 방식을 사용해 절수는 물론 소음까지 줄인 제품이다. 에어 드라이브 기술은 도기 안쪽을 세정하는 림 세정과 고인 물과 오물을 함께 배출하는 제트세정이 동시에 일어나는 부분을 개선해 림 세정과 공기 힘만으로 세정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절수 기술이다.


레지오는 인체감지 센서를 통해 대소변을 구분하고, 각 상황에 맞게 6L, 4L의 초절수 유량을 사용해 세정하는 첨단 기능도 갖추고 있다.


로얄&컴퍼니는 LCD화면을 통해 물이 배출되는 시간을 자유롭게 설정해 물 낭비를 막아주는 ‘전자샤워기’를 선보였다. 형상기억합금을 사용한 온도 조절장치는 원하는 온도의 물이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제품의 3~5초에서 1~2초로 줄였고, 물을 잠근 후 다시 배출될 때의 순간적인 온도변화도 2도 이내로 낮춰 불필요한 물 낭비를 줄였다.


로얄&컴퍼니의 프리미엄 브랜드 로얄비니(ROYLA VINI)의 일명 ‘대나무수전’은 과감하고 절제된 디자인의 세면기용 수전으로 시냇물과 같이 물 흐름을 보고 느낄 수 있는 형태의 수전이다. 원형 홀이 아닌 넓은 직사각형 형태에서 물을 흘려보내 물의 소모가 많을 것처럼 보이지만, 분당 4리터(KS기준 7.5리터)의 물 배출 기능으로 디자인은 물론 절수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절수 제품이 국내에 소개되고 있으며 이들 제품은 단순히 물 절약뿐만 아니라 물 생산을 위해 들어가는 각종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올해에도 절수 제품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절수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대형 욕실 업체들은 물론 중소형 업체들의 절수 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에도 절수 시장은 욕실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첨단 기술이 더해진 절수 제품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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