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주방가구 업계 원가 압박 커져
[Special Report] 주방가구 업계 원가 압박 커져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1.05.12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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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가구 업계 원가 압박 커져
KS인증 업체 지난해 5개 업체 취소

 

 

 


한국표준협회에 따르면 가정용 주방용구(KS G 5700) 인증업체가 2011년 4월 기준 총54개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 57개 업체에서 3개 업체가 줄은 숫자다. 명단에서 빠진 (주)가림산업, (주)미래, (주)삼광씨스템, (주)신영테크, (주)키바트시스템이다. ’10년 9월 이후 인증을 추가한 업체는 성신산업, 선창아이티에스(주), 대한퍼니처(주) 3곳이다. 올해 들어와 인증을 추가한 곳은 대한퍼니처(주) 하나다.


이 인증을 취득하고 있는 업체들이 반드시 주방가구를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 업체에 따라서 리빙가구를 생산하면서 주방가구도 함께 생산하는 곳도 있고, 주방가구에 필요한 싱크볼, 물버림대, 조리대, 가스대 등을 생산하는 업체도 인증을 취득하고 있다. 새롭게 인증을 추가한 성신산업은 대구광역시 북구 노원동에 위치해 있다. 선창아이티에스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한퍼니처는 충청북도 제천시 천남동에 자리하고 있다.


인증을 취득하고 있는 업체들의 지역별 분포도를 보면 인천에 중앙창호, 퍼니원 등 5개 업체가 자리하고 있고 경기도에 한샘, 리바트, 넵스, 장인가구, 동원가구 등 23개 업체가 있다. 대구에는 꿈그린, 성신산업 2개 업체가 있다. 경상남도에는 고도, 라비채 등 6개 업체가 경상북도에는 대연넥시스 1개 업체가 위치해있다. 대전에는 필라민디자인 1개 업체가 인증을 취득하고 있고 충청남도는 아키더블유, 리빙키친, 에프리빙 3개 업체, 충청북도는 에넥스, 백조씽크, 거북표씽크 등 7개 업체가 자리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2개 업체로 남영가구산업, 골든이 전라북도는 인플러스, 보림가구가 있다. 제주도와 강원도에는 각각 씨에이치디, 대성주방가구가 위치해 있다.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주방가구 시장인 만큼 KS인증 업체가 전국에 분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인구가 많고 특판 물량이 많은 지역에 다수의 업체가 자리하고 있다.


국내 주방가구 시장은 지난해 1조 5천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메이커와 비메이커 업체간 MS는 20:80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비메이커 업체의 영향은 지방으로 갈수록 더 큰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주방가구 시장이 최근 지속되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특판 물량이 줄면서 시판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방가구 시장의 올해 이슈는 정부의 친환경화 정책과 원자재수급 곤란이다. 정부에서 공산품 안전관리 제도를 통해 가구류는 안전품질표시대상으로 반영해 KC마크를 부착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에 가구의 안전기준은 데시케이터법에 따른 포름알데히드 방출수치를 1.5mg/L이하로 유지하거나 소형챔버법에 따른 포름알데히드와 톨루엔,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방출량을 제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구업계는 최소 E2급 이상의 원자재를 사용해야 한다. 메이커 주방가구는 E1 이상의 원자재 사용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중소업체가 대부분인 비메이커 주방가구 업체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최근 E2등급 이하 PB의 생산량 및 유통비율이 현저히 낮아지면서 물량확도도 어려워져 당자에 원가상승 부담을 짊어지게 된 것이다.


이에 주방가구 업계에서는 자재의 수급이나 표기된 자재등급의 신뢰도에 의문이 든다며 보완 및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의 친환경가구 판단 기준은 최종제품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좋은 보드를 쓰더라도 그 외에 사용되는 부자재에 따라 불합격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슈는 가구의 주 원재료인 PB와 MDF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다. 여기에 동남아산 수입 원자재에 대한 반덤핑관세 연장 신청이 이루어지면서 국내 주방가구 업체의 생산원가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현상태에서는 수익구조에 위기가 올 것으로 보인다.


반덤핑관세는 국내 보드업계가 2008년 3월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수입되는 PB 때문에 국내 산업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덤핑 방지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제소하면서 무역위원회가 이를 ‘긍정’판정을 내려 시행됐다. ’09년 4월부터 3년간 이들 국가에서 수입되는 PB에는 7.67%의 반덤핑관세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이 관세는 내년 4월 시행이 종료된다.

 

이에 따라 합판보드협회의 연장 신청이 예상되고 있어 국내 가구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처럼 원가 압박이 커지고 있는 주방가구 업계는 신규 유통망 발굴과 대형 매장 확대, 직영매장 운영 등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일부 메이커 업체는 오히려 고가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수입 주방가구가 차지하고 있던 프리미엄 주방가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정용 주방 용구 (KS G 5700) 업체 명단> ----> 월간 더리빙 2011년 5월호 80~81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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