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엔지니어드스톤 시판 공략 나선다
[Special Report] 엔지니어드스톤 시판 공략 나선다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0.09.10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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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가구 업체에 인지도 높여야
        엔지니어드스톤 시판 공략 나선다

 

 

 

지속되고 있는 건설경기 불황이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주목 받던 엔지니어드스톤(이하 E스톤) 시장에도 여파를 끼쳤다. 지난해 600억 원 내수시장 규모를 보였던 E스톤 시장은 올해 다소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E스톤은 내수시장 보다는 수출시장이 큰 제품으로 고가의 제품군에 속한다. 해외시장에서 E스톤이 차지하는 비중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2008년 기준 1조 1천억 원 수준의 시장규모를 유지했다. 특히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미국과 유럽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해외시장에서 아시아권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러한 E스톤은 국내에서는 주로 특판 물량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에 건설경기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지속되고 있는 건설경기 불황으로 E스톤 업체들은 시판 시장 활성화를 고심하고 있다.

E스톤은 Quartz(석영)가 제품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나머지는 수지 및 첨가제, 안료, 의장용 칩이 들어간다. 여기서 안료는 제품의 색에 영향을 주며, 의장용칩은 제품의 무늬 및 패턴을 결정한다. 이들 재료를 진공 압축한 것이 E스톤이다.
그야말로 천연석과 근접하게 만들어졌다 할 수 있다. 여기에 기능성은 오히려 천연석 보다 뛰어나다 할 수 있다.

내구성이 뛰어나 충격과 마모 화학물질에 강하고 색상과 광택이 오래 지속된다. 또 수분 흡수율이 ‘0’에 가까워 물청소가 가능하며 내수성이 강해 김칫국물과 같은 음식물 및 각종 생활 얼룩이 남지 않는다. 이는 주방 상판에 주로 사용되는 만큼 큰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천연석에서 낼 수 없는 새롭고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어 고객이 원하는 공간을 인테리어 할 수 있다.

더불어 가공시 LOSS율이 낮고 가시공이 뛰어난 장점도 있다. 강도도 높아 얇은 판재로도 높은 하중을 견디어 낼 수 있어 통행량이 많은 장소에도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해 호텔, 병원, 극장, 공항, 백화점 등의 바닥재로도 사용할 수 있다.

E스톤은 주로 상판재와 건축마감재로 사용된다. 상판재는 주방상판이나 벽체, 아일랜드식탁, Bar, 세면대, 각종 선반으로 쓰인다. 건축마감재는 바닥재, 계단이나 도어씰, 현관, 엘리베이터 바닥, 욕조, 벽체에 사용된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E스톤은 거의 대부분 주방 상판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E스톤이 시판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한가지다. 바로 높은 가격 때문이다. 거의 상판재로 사용되고 있는 E스톤은 고가 제품이다 메이커 주방가구가 아니면 적용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국내 주방가구 시장은 사제 주방가구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정도로 메이커 주방가구가 더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 셀 수도 없이 많은 사제 주방가구 업체가 있고 이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고가의 E스톤을 적용할 수 없는 것이다.

이에 사제 주방가구 업체들은 인조대리석을 더 선호하고 있고, 아직까지 E스톤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조차 못하고 있는 업체도 많다.

국내 E스톤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화L&C의 경우 이 시판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자리매김을 든든히 하고 있는 만큼 시판 시장을 선점해 더욱 시장 확대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화L&C는 E스톤을 판매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가시공 부분을 본사에서 책임지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E스톤의 유통과정을 보면 먼저 본사에서 판재를 대리점에 공급하면, 대리점에서 주방업체로 판매가 된다. 이 과정에서 대리점은 판재를 가공해야 한다. 가공라인을 직접 갖춘 대리점은 직접 주방업체로 판매하면 되지만, 그렇지 못한 대리점은 다른 가공업체에게 가공을 맡긴 후에 주방업체에 판매해야한다. 이 경우 유통과정이 한번 늘어나게 된다.

이를 줄이기 위해 가공라인을 직접 가지고 가기에는 설비에 대한 부담이 크다. E스톤 가공설비를 갖추기 위해서는 환경설비까지도 갖춰야해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E스톤 대리점 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점을 한화L&C는 가시공을 본사에서 책임지는 방식을 통해 대리점에서 쉽게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어서 향후 시판 시장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스톤이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인지도 향상과 더불어 위치확보가 중요하다. 국내 시장은 저가 아니면 고가 둘로 나뉘어 가는 성향이 많다. 이에 상판재 시장에서 고가는 천연석이, 저가는 인조대리석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E스톤은 이 두 자재의 중간이어서 애매한 위치라 할 수 있다.

또 E스톤의 사용처 확대도 필요하다. 워낙 고급 자재다 보니 바닥과 벽 등에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주방 상판재로 사용되는 E스톤을 바닥재로 사용하기에는 아까운 것도 사실이다. 이에 E스톤 업체들은 주방 상판재와 물성을 달리한 제품을 통해 바닥재와 벽 등으로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E스톤을 대체할 만한 저렴한 상품이 많은 상황이라 가시적 차별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라인의 문제점도 개선이 필요하다. 자재의 무게가 상당하기에 운반비가 많이 들고 인조대리석처럼 쉽게 가공할 수 없어 아무데서나 가공할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E스톤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업체는 한화L&C와 제일모직이다. 여기에 E스톤을 해외에서 주문자생산방식을 통해 공급하는 업체로 LG하우시스와 KCC가 있다.
하지만 LG하우시스가 미국에 E스톤 공장을 준공중에 있어 생산을 시작하면 국내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화L&C와 제일모직이 새로운 패턴을 출시했고, 곧 LG하우시스도 새로운 패턴을 출시할 것으로 보여 E스톤이 더 많은 공간을 새롭게 인테리어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자연을 닮은 고급스러운 패턴이 소개되고 있어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E스톤의 국내 브랜드는 ‘칸스톤’, ‘미라톤’, ‘래디언스’, ‘비아테라’, ‘센스톤 쿼츠’가 있다.
먼저 ‘칸스톤’과 ‘미라톤’은 한화L&C가 생산하는 제품이다. ‘칸스톤’은 주방 상판에 어울리는 패턴으로 이루어진 제품으로 ‘미라톤’에 비해 두께가 두껍다. ‘미라톤’은 건축마감재에 어울리는 패턴으로 생산되며 두께가 ‘칸스톤’ 보다 얇다.

한화L&C는 세계 특허권을 지닌 브레톤社의 설비와 그 동안의 노하우를 지니고 있어 설비기술이 뛰어나며 패턴을 다양화 하고 있다. 특히 ‘칸스톤’은 한화L&C만의 고유 패턴을 자랑한다.
‘래디언스’는 제일모직에서 생산된다. ‘래디언스’의 가장 큰 특징은 대형 아일랜드식탁에 사용 되도 무리가 없는 1520㎜×3100㎜ 규격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E스톤은 1400㎜×3000㎜ 규격이다.

E스톤은 생산 시 프레스를 이용해 찍는 그대로 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규격을 바꾸기 어렵다. 하지만 제일모직은 이를 쉽게 바꿀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로써 Loss를 줄이게 되어 원가절감을 할 수 있었다.

LG하우시스는 ‘비아테라’를 유통해왔다. 이 제품은 전체 공급물량의 대부분이 수출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수요를 겨냥하고 물류를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해 2008년 7월 전남 광양에 물류센터를 오픈하기도 했다. 이 물류센터를 통해 재고를 상당수 확보하고 있어 어떤 디자인도 이틀이면 납기가 가능하다고 한다.

KCC는 ‘센스톤 쿼츠’를 08년부터 특판 시장에 보급하고 있다. 아직까지 시작단계로 향후 대형평수 분양이 늘면 보다 안정적인 매출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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