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엔지니어드 스톤 시장 경쟁 불붙나?
[Focus]엔지니어드 스톤 시장 경쟁 불붙나?
  • 백선욱 기자
  • 승인 2009.04.09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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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드 스톤 시장 경쟁 불붙나?
한화L&C, LG화학, 제일모직 각축전 예고

 


최고급 인테리어 상판재로 통하는 엔지니어드 스톤이 본격적으로 불붙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최근 엔지니어드 스톤에 대한 생산과 수요처 개발에 대한 의지가 가속화되고 있다. 2008년 5월 한화L&C가 엔지니어드스톤 국내 양대 생산 메이커인 대림콩크리트공업의 ‘미라톤’을 인수하면서 지각변동을 예고한 국내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은 LG화학이 작년 7월 물류센터를 확대하는 등 사업을 점차적으로 강화하고, 제일모직이 지난 3월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체제 구도를 갖추어 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최고급 인테리어 상판재로 통하는 엔지니어드 스톤이 본격적으로 불붙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최근 엔지니어드 스톤에 대한 생산과 수요처 개발에 대한 의지가 가속화되고 있다. 2008년 5월 한화L&C가 엔지니어드스톤 국내 양대 생산 메이커인 대림콩크리트공업의 ‘미라톤’을 인수하면서 지각변동을 예고한 국내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은 LG화학이 작년 7월 물류센터를 확대하는 등 사업을 점차적으로 강화하고, 제일모직이 지난 3월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체제 구도를 갖추어 가고 있다.

 

엔지니어드 스톤이란
엔지니어드 스톤이란 이태리 석재 기계 회사인 브레톤(Breton)社가 인조 대리석을 제조하는 공법을 탄생시켜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대리석 제품을 이르는 말이다. 초기에는 Compound Stone, Artificial Stone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다가 최근 천연 quartz계 재료를 주로 사용하면서 Engineered Stone으로 명명되고 있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천연의 다양한 실리카계 원료를 주원료로 하고 이에 바인더인 불포화폴리에스테르 수지를 결합하여 압축 성형시킨 제품이다. 구조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형태를 가지며 뛰어난 물성과 내구성으로, 천연석의 모든 물성을 능가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0여 업체가 경쟁적으로 제조하고 있는데, 이중에서 현대적인 라인을 갖춘 업체는 20여 정도이고, 스페인의 코젠티노, 이스라엘의 시저스톤, 미국의 캠브리아를 비롯해 이탈리아의 몇 개 업체가 세계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LG화학도 미국 홈센터 ‘로우스’를 중심으로 비아테라를 판매하고 있고, 한화L&C도 7월부로 캐나다 칸스톤 공장을 본격 가동함으로 세계시장에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 된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천연 Quartz를 주원료로 함으로 기존 아크릴계열의 MMA 인조대리석보다 천연대리석 질감이 뛰어나고 내화학성, 내오염성, 내약품성, 내긁힘성 등 물성이 우수하다. 천연석재와 달리 공극이 거의 없어 흡수율이 매우 낮으며 강도가 높고 화학물질 등에도 얼룩이 생기지 않아 위생적이므로 주방 상판 등 표면마감재와 식탁, 테이블 등의 가구마감재는 물론 고급 상업용 건물의 바닥재 및 벽체 등에도 사용이 가능한 고급 인조대리석이다.

 

 
국내 엔지니어드 스톤 역사 및 주요업체
엔지니어드 스톤의 세계 특허권은 이탈이아 브레톤(Breton)社에서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엔지니어드 스톤이 주목받기 시작한 건 1999년 말경.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인조석 시장인 미국에서 엔지니어드 스톤에 대한 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이때부터 전 세계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인조대리석 생산업체는 엔지니어드 스톤 사업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다.
국내 엔지니어드 스톤 사업의 선구자는 대림콩크리트공업의 ‘미라톤’. 대림콩크리트공업은 1993년 건축내장재와 바닥재 시장을 겨냥하고 브레톤사로부터 설비를 도입했다. 이후 상판재 전문 브랜드 ‘샤르망’을 출시 인테리어 표면 마감재 시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한화L&C가 ‘칸스톤’을 출시한 건 2004년부터. 브레톤사로부터 최신 설비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이 설비는 3톤 패턴 및 Vein무늬가 가능한  Rubber Mould공법을 통해 판재 후면이 양호해 벤딩 현상을 해결함으로 기존 제품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2008년 5월 14일 한화L&C는 대림콩크리트공업의 ‘미라톤’과 ‘샤르망’ 설비를 자산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하고 7월 1일 한화L&C 부강 제3공장을 오픈했다.
LG화학은 2004년 초부터 이탈리아로부터 OEM 방식으로 ‘비아테라’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했다. 사실 국내에서보다 미국에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비아테라는 전체 공급물량의 80%를 수출하고 20%만을 내수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하이막스’와 함께 미국 내 홈센터 ‘로우스’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수요를 겨냥하고 물류를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해 2008년 7월 전남 광양에 물류센터를 오픈하기도 했다. 이 물류센터를 통해 재고를 상당수 확보하고 있어 어떤 디자인도 이틀이면 납기가 가능하다고 한다.
제일모직은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스타론’과 함께 인조대리석 시장을 겨냥한다는 전략에서 올 3월 2009 경향하우징페어를 통해 ‘래디언스’라는 엔지니어드 스톤 브랜드를 출시했다.
국내 인테리어에서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건 2006년경부터. 인조대리석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고급 평형을 차별화하기 위해 보다 고급스러운 상판소재를 물색하면서부터다. 수입주방가구사나 프리미엄 주택을 중심으로 서서히 확산되기 시작했다. 최근 주택경기가 부진과 분양가 상한제로 성장률이 다소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현황
국내 인조대리석 메이커들이 엔지니어드 스톤에 매력을 느끼는 건 내수시장과 함께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복안 때문이다. 하이막스, 하넥스, 스타론 등 기존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이 세계무대에서 강세를 보임에 따라 이에 대한 여세를 몰아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엔지니어드 스톤 부문에서도 상승효과를 내겠다는 심산이다. 
업계의 전 세계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 규모를 약 1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 이중 20%의 M/S만 확보해도 2000억 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고, 전체 시장성장률도 낙관적이어서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세계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수요량과 공급량이 거의 일치하였으나, 올해 미국 주택시장 붕괴와 이로 인한 세계 경제 위기로 공급량이 다소 많은 듯하다. 그러나 업계는 지금의 현상을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한파가 그치고 나면 다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지니어스 스톤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 업체는 한화L&C, LG화학, 제일모직 3사이다. 이중 국내 생산은 한화와 제일모직 2개사이고, LG는 수입을 통해 내수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엔지니어드 스톤의 최대 생산능력은 한화L&C와 제일모직을 모두 합해 약 160만㎡, 여기에 LG화학 등이 연간 약 20만㎡를 수입하고 있다. 특히 올 7월부터 생산예정인 한화L&C 캐나다 라인까지 포함하면 생산능력은 월씬 높아진다. 특히 한화 캐나다 공장은 국내 라인보다 30% 높은 생산력을 보유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현재 국내 인테리어용 인조대리석 시장은 아크릴계열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제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은 중소형 아파트는 물론 주공아파트에까지 일반화되어 있다.
국내 엔지어드스 스톤 시장규모는 약 300억 원(제품가 기준) 규모. 이중 약 20% 정도는 바닥재 등 내장재 수요여서 상판재만 본다면 전체 시장의 17% 정도에 불과하다.
국내 엔지니어 스톤 메이커는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 라인을 설치했다. 한화L&C의 경우 70% 이상을 수출에 집중하겠다고 마케팅 전략을 세웠고, LG 역시 OEM으로 제조하는 제품의 80% 이상을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엔지니어드 스톤 전망과 발전과제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향후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이 2015년까지 급팽창을 이룰 것이며 향후 점차 안정궤도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6년 본격적으로 아파트건설현장에 도입되기 시작한 엔지니어드 스톤이 2008년부터 본납에서 눈에 띄기 시작했다. 올해 숨고르기 작업을 좀 하고 나면, 내년이나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2010년 정도가 되면 전체 상판재 시장의 30% 정도는 차지할 것으로 예견하였으나, 예기치 못한 세계적인 경기 불황의 여파로 시간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엔지니어드 스톤은 고가 전략을 펼치면서 고급 마감재로 인식되어 있다. 아직까지는 부가가치를 높여 특수성을 살리고 있지만, 소비자 계몽을 통해 수요량이 늘어나고 대량 공급으로 가공비가 줄어든다면 국내 전체 상판 수요의 50%까지도 점유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내추럴 컬러가 확대되고 표면질감이 강화된다면 용도가 개발되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엔지니어드 스톤 제품은 주로 제품의 표면색상에 국한된 1세대 제품, 현재 여러 가지 CHIP류를 혼재한 그리고 약간의 동적인 무늬를 가진 2~3세대 제품과 함께 향후 다양한 줄누늬 형태의 4세대 제품, 표면요철이 가미된 5세대 제품으로 점차 발전될 것이라고 한다.
한편, 엔지니어드 스톤의 성장과 함께 시장 잠식이 우려되는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은 우수한 물성과 휨 가공과 접착 가공 등 우수한 가공성을 살려 주거용 표면마감재 뿐만 아니라 붙박이가구, 인테리어 가구, 상업용 공간 디자인 자재 등으로 용도를 적극 개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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