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에넥스, 중국 심장부서 한국 주방가구 파워 과시
[zoom in]에넥스, 중국 심장부서 한국 주방가구 파워 과시
  • 백선욱 기자
  • 승인 2008.12.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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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넥스, 중국 심장부서 한국 주방가구 파워 과시
베이징에 4개 직영점 동시 오픈

 

에넥스, 베이징에 업계 최다 전시장 보유
주방가구 전문 업체 에넥스가 10월 28일 중국의 심장부인 베이징에 직영전시장 4개를 동시에 오픈했다. 2003년 국내 주방가구업체로서는 최초로 베이징에 진출한 에넥스는 현재 5개 직영전시장과 함께 텐진, 상하이 등 중국 전역에 총 14개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베이징에서 아시아 수입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전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에넥스는 한국 주방가구의 저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2003년 문을 연 1호점인 시바허점은 새롭게 리뉴얼하여 오픈했다. 이 전시장은 세계적인 주방가구 브랜드전시장의 최고 밀집지역인 서패하남로에 위치하며 800㎡가 넘는 규모에 주방가구 22세트, 붙박이장 8세트, 현관장 2세트, 드레스룸 1세트, 인테리어 3세트 등을 소개한 매머드급 전시장이다. 
서쥐란즈쟈(西 居然之家)점은 서쥐란즈쟈라는 가구 및 건축자재 백화점에 입점할 전시장으로 201㎡ 규모에 부엌 11세트, 붙박이장 1세트가 전시되어 있다. 건축자재쇼핑센타와 박람회장 밀집지역에 위치한 이 백화점은 서4환로 가구건축시장에서 최고로 손꼽히고 있다. 중국 건축인테리어 협회에서 전국 제일 5성급 가구건축상점으로 평가받을 정도이며 300여개 가구브랜드가 입점해있고 수입가구와 건축자재들이 30%를 차지할 정도로 최고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해 있다.
북홍신메카롱(北紅星美凱龍)점도 가구 및 건축자재 백화점인 북홍신메카롱에 입점했다. 북4환로는 가구건축시장의 중심부로 500여개의 브랜드와 친환경가구, 건축자재 등이 입점해 있고 주변에는 종합 가구백화점이 밀집해 있다. 지난해 8월에 오픈한 동홍신메카롱(東紅星美凱龍)점도 동4환로의 최대 가구 및 건축자재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실제 ‘쥐란즈쟈’와 ‘홍신메카롱’은 베이징 최고 가구 및 건축자재백화점으로 동시에 입점한 것만으로도 중국 내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카피제품이 많은 중국에서도 ‘쥐란즈쟈와 홍신메카롱에서 구입하면 진품이고 명품이다’라고 인정해 줄만큼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예즈펑(業之峰)점은 북5환로에 위치한 붙박이전문매장으로 베이징 최초이자 최대 규모(10,000㎡) 건축자재전시장인 예즈펑에 입점했다. 건축자재전시장을 운영하는 예즈펑은 베이징 5대 인테리어 회사로 전국에 24개 분공사와 110여개의 대리점을 가지고 있어 예즈펑과 제휴를 맺음으로써 중국시장 개척에 유리하게 되었다. 붙박이장 7세트, 현관장 1세트, 드레스룸 1세트, 파우더룸 1세트 등이 전시되어 있다. 

고급 인테리어, 화려한 컬러 도장. 중국 상류 고객 시선 사로잡다
전시장들은 고급스런 인테리어에 화려한 컬러 도장 제품과 에넥스만의 디자인을 보여 줄 수 있는 주방가구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미래형 부엌 ‘I에디션’, 국내 최고가 주방가구인 ‘블랙 실버’, 한국형 주방 ‘안채’, 컬러주방가구의 대표제품인 ‘오페라’ 등을 전시해 안목이 높은 중국 고객층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에넥스의 이번 베이징 직영전시장 오픈은 단순히 전시장 추가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우선, 중국 최고의 심장부를 전략적으로 집중 투자, 공략함으로써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이다.
특히 베이징은 프리미엄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소비자 판매영업을 더욱 배가시키기 위해 모든 전시장을 직영체제로 하였다. 이는 세계 최고 부엌 브랜드들이 모두 진출한 치열한 시장여건에서 제품뿐만 아니라 서비스 차이까지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과거에는 가격에만 중점을 두던 중국 고객들이 이제 품질, 디자인은 물론 서비스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을 발 빠르게 파악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영업, 설계, 시공 등 최고의 인력을 전진배치, 가장 치열한 시장에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 다른 전 지역까지 공략하고자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베이징, 상하이, 톈진 등 핵심지역에 점포망을 완성한 후 주변지역으로 점포를 늘려가는 전략을 펼쳤 왔지만, 앞으로는 중국 전역에 동시다발적으로 오픈함으로써 전시장 확대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시바허점은 지난해 월 최고 100만위엔을 달성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고 올해엔 월 200만 위엔을 목표로 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유명인들 사이에서는 입소문까지 나 직접 제품을 구입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옌예원(중국 여가수), 샤오웨이(肖薇, 중국 CCTV 사회자), 등림(鄧林, 덩샤오핑의 딸)도 에넥스를 구입했고, 중난하이(中南海, 청와대에 해당하는 중국 최고지도부의 집무지역)에도 납품해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기 있는 명품을 카피하는 것으로 유명한 에넥스는 이미 에넥스 짝퉁 브랜드까지 등장하여 에넥스 인기를 반증하고 있다. 브랜드명까지 비슷하게 하넥스라고 하였고 안채 제품 등 디자인은 물론 스펙까지 똑같이 카피하였다.

 

한국에서의 고객감동이 중국에서의 고객감동으로
에넥스의 중국시장 성공은 높은 품질과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에 기인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한국인이 만족하는 제품을 만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일단 한국시장에서 살아남은 품질과 디자인이면 세계 어딜 가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에넥스의 결론이다. 특히 우수한 품질에 빠르고 친절한 고객서비스와 소비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한국식 경영 전략은 중국시장에서도 성공적이었다고 전한다.
우선, 전 세계 일류 브랜드와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틈새시장을 개척, 선점하였다. 랑팡경제개발특구의 생산시설(부지: 40,000㎡, 건평: 13,200㎡)에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도장라인을 구축하면서 에넥스 대표제품인 도장 제품을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기술경쟁력이 약한 중국 브랜드와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고 유럽 브랜드 보다 가격경쟁력을 가지게 된 셈이다.
실제 도장제품은 중국 부엌 문화에 가장 잘 맞는 제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화려한 컬러와 고광택으로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디자인인데다 기름과 양념을 많이 사용하는 중국 음식문화에 맞게 헝겊으로 살짝만 닦아도 오염물이 제거되어 오랫동안 새것처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족’을 내세운 한국식 서비스와 다양한 고객관리 활동도 성공에 큰 공헌을 했다.
직영점에서는 방문 고객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구매고객에겐 인조상판 무료 증정이벤트, 일반가구 할인권 증정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는 행사를 수시로 펼치고 있다.
설계 도면을 컴퓨터 화면으로 보여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가상 부엌을 빔 프로젝터로 보여줘 영화를 보듯이 편안히 앉아서 현실감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고객이 전시장에서 단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부엌과 가전을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형냉장고와 커피메이커 등을 실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고객에게 과일과 원두커피를 제공하는 색다른 홍보로 고객의 맘을 사로잡았다.
또한 홈페이지에 고객 게시판을 만들어 사용한 고객이 직접 사용 후기는 물론 불만 등 다양한 의견을 게재할 수 있도록 하여 고객들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에넥스는 내년에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베이징에만 30여개 전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입지를 더욱 넓혀 갈 것이다. 또한 최근 상하이도 분공사(지사)를 바탕으로 하여 직영전시장까지 오픈하는 등 에넥스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에넥스 차이나 박진규 대표는 “에넥스는 중국을 단순한 수출시장이 아니라 ‘제 2의 내수시장’으로 보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상당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직영점 4개를 동시에 오픈해 더욱 깊이 뿌리내릴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주방가구 선구자로서 중국에서의 성공은 국내 주방가구 업계에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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