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ist]디자이너도 탐구하고 개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stylist]디자이너도 탐구하고 개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백선욱 기자
  • 승인 2008.07.04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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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과 휴머니즘을 추구하는 가구디자이너
디자이너도 탐구하고 개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리바트 디자이너 박정은


“주방가구는 기능과 휴머니즘이 결합된 최고의 제품 디자인입니다.”
(주)리바트 디자인2팀 박정은씨가 생각하는 주방가구 디자인이다.
최근 주방은 가정 내에서 생활과 소통의 중심이 되고 있다. 그래서 주방은 더욱 오픈되고 유연한 요소들로 구성되고 있고, 보다 디테일하고 하드웨어적인 요소들이 가미되고 있다.
주방에서는 많은 행위들이 이뤄지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은 주방 내에서 조리와 식사는 물론 이를 통해 가족들 간, 혹은 지인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있다.
때문에 현대적인 주방은 기술과 휴머니즘을 결합한 최고의 제품 디자인을 요구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실내환경디자인과를 졸업한 박정은씨는 (주)리바트 입사 4년차인 베테랑 실무자다. 학부시절부터 목창호, 가구, 주방 등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부한 그녀는 자연스럽게 가구  및 인테리어 전문 회사인 리바트에 입사했다.  
“학부시절 ‘초가병원’이라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디질로그를 추구한 작품인데, 최첨단 기능과 인간적인 휴머니즘을 결합한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녀가 몸담고 있는 디자인2팀은 특판 가구디자인 전담팀이다. 프로젝트 규모, 성격, 예산 등을 고려하여 최상의 가구를 디자인하게 된다. 협업을 통해 완성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디자인 감각은 물론 순발력과 팀웍도 대단히 중요하다.
박정은씨는 여러 가구 분야 중에서도 특히 주방가구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주방가구는 디테일, 하드웨어, 휴머니즘이 모두 결합한 가구디자인의 총체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특히 박정은씨는 유니버셜디자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유니버셜디자인은 원초적으로 휴머니즘에 근간을 두고 기술을 결합하여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동선과 PL법 등을 응용하여 기존 틀에서 벗어나 사용하기 편하고, 따뜻하고, 기능적인 가구를 디자인 하고 싶다.
그녀는 이와 같은 의지를 담아 대원건설 베트남 홍까우프로젝트, 현대산업개발 해운대 우동, 한일건설 캄보디아 프놈펜 프로젝트, 한화 인천 에코메트로2차, 풍림 학익 엑슬루타워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룩해 내기도 했다.
“인천 학익동 ‘풍림 학익 엑슬루타워’는 특히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주방가구를 설계했는데, 5개 평면을 인테리어업체 3개사와 함께 협업을 통해 완성했습니다. 여러 회사가 함께 일을 하다 보니 표준화 작업이 쉽지 않았는데, 제가 중심이 되어 표준화와 통일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디자인도 좋았지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는 과정 면에서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입주한 수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디자인한 가구를 보고 행복해 할 때, 자신도 행복감 느낀다는 그녀. 그녀는 가끔씩은 제안한 디자인이 거절당해 아쉬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서로 협의를 거쳐 보완하는 과정을 통해 또 다른 감동을 얻는다고 한다.
최근 해외 유명 전시회를 통해 분석한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는 미니멀과 함께 극단적인 심플함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세계 트렌드가 국내 트렌드와 꼭 맞는 것은 아니어서, 디자인을 제안하는 데 있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그녀는 평형에 따라, 지역에 따라 선호하는 디자인과 컨셉이 다른 만큼, 디자이너들도 연구하고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프로젝트성 디자인만 진행한 그녀는 한 사람만을 위한 가구 디자인을 해 보고 싶은 열망이 있다. 그 사람의 신체구조, 라이프스타일, 취향 등을 고려하여, 누구인지 모르는 다수가 아니라, 그 사람만을 위한 가구를 제안해 보고 싶기 때문이다. 
가구는 인간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품목. 그래서 그녀는 가구디자인에 많은 비전을 갖고 있다. 특히 주방가구는 갈수록 주방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만큼 비전도 크다고 믿고 있다. 디테일과 하드웨어를 보다 적극적으로 연구하여 아름답고, 실용적인 가구를 개발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기능과 디자인이 충돌할 때, 아이디어가 생산설비를 앞서갈 때마다 아쉬운 마음으로 도면을 덮지만, 더욱 더 연구하고 개발하면 언젠가는 현실화 될 것으로 믿고 있어 또 다시 도전장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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