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ye] 아제르바이잔, 한국산 벽지 인기 상승세
[global eye] 아제르바이잔, 한국산 벽지 인기 상승세
  • 이보경 기자
  • 승인 2015.11.05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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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산 수출량 200% 이상 증가, 전체 수입시장은 22% 확대

 

한국과 같은 벽지문화가 자리 잡은 아제르바이잔의 수입벽지 시장이 커지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지난해 수입벽지 시장 규모는 529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현재 아제르바이잔의 수입벽지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이탈리아, 독일 등 국가의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한국산 벽지의 인기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벽지 5백만 달러 시장
아제르바이잔은 아파트나 주택의 실내장식으로 벽지를 사용하는 나라로, 한국과 같이 거주공간을 페인트칠하지 않고 도배를 해 벽지 수요가 많다. 아제르바이잔에서 벽지를 특징짓는 기준은 3가지로, 첫째가 방수성이며, 둘째는 재질, 셋째는 두께이다. 현지 시장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특성을 반영한 시장에서 소비자 및 도매상에 가장 인기 있는 벽지타입은 Vinyl Coated Paper(good for bathrooms and kitchens), Coated Fabric(good for living areas), Paper Backed Vinyl/Solid Sheet Vinyl(good for most areas of the home), Fabric Backed Vinyl(ideal for consumers looking for a great degree of wash ability, scrub ability and durability) 등이다. 이 중 특히 선호되는 벽지타입은 비닐계통으로 전체 소비의 약 80%를 차지하며, 종이벽지는 약 5%, 기타 타입이 약 15%를 차지한다. 또한 종이벽지는 저렴한 가격으로 대도시외 지역에서 선호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벽지 수입량은 2013년 430만 달러에서 2014년에는 529만 달러로 22%로 증가했다. 이는 수도인 바쿠를 중심으로 아파트 및 주택 신축이 늘어 벽지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언더밸류(저가신고)를 감안할 때 수입량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유가 하락에 따른 국내 경기침체로 주택 등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어 수요가 감소한 상태이며, 이러한 낮은 수요는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품질·가격경쟁력 갖춘 한국벽지 선호도 상승세
아제르바이잔의 소비자들은 품질을 우선으로 하면서 가격 또한 중요한 구매조건으로 고려한다. 고급 벽지는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제품의 성가가 높으며,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구소련국가들의 벽지는 대부분 종이벽지이며 가격이 저렴한 것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바이어들은 다양한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선호하며, 가격도 적정 수준이길 희망한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고품질의 제품은 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폭이 1m 이상인 제품을 선호하는데, 이러한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켜주는 제품은 한국과 독일, 벨라루스산 벽지뿐이다.
제품 가격대는 러시아 제품이 1롤당(50㎝×10m) 20~25마나트, 독일 제품(50㎝×10m) 35~45마나트이며, 한국의 벤자민, 폴라리스, 캔버스 브랜드는 롤당(1.06m×15m) 60~70마나트에 판매되고 있다.(1달러 = 약 1마나트)
국가별 벽지 수입현황을 살펴보면, 저렴한 가격대의 우크라이나, 러시아, 터키의 제품들이 많이 수입되어 유통되고 있으며, 고급 브랜드로는 독일, 이탈리아 제품들이 주로 공급되고 있다.

한국제품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낮은 편이나 바이어들이 터키에서 한국제품을 구매해 반입되는 물량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실제 수입되는 물량은 통계 숫자보다도 월등히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의 통계에 의하면 한국의 벽지 수출은 2013년 12만3000달러에서 2014년에는 40만7000달러로 200%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나, 이는 201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아제르바이잔의 경기불황에 의한 이유가 크다. 하지만 현지 바이어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에서 한국산 벽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선호도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
벽지 수입 도매상 Mr.Fikret Hasanov에 의하면, 현재 마나트화 평가절하로 인한 수입벽지 가격 인상으로 바이어들의 구매력이 줄어들었고, 소비자들도 저가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한다. 또한 소비자들은 구매를 미루고 가격이 하락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개월 전 고급 벽지가격이 롤당 25달러대였다면 현재는 32~35달러에 이른다. 종이벽지 가격은 8달러에서 10달러대로 약 30% 상승했다.
벽지를 포함한 건축자재 유통은 EuroHome, Dernegul and Sederek 등 대형 바자르에서 이뤄진다. 특히 고급벽지 유통은 Hesen Aliyev Avenue에 있는 상점들을 통해 주로 이뤄지며, 이곳에서 판매되는 벽지는 세데렉 등 도매시장에서 판매되는 가격의 2배 이상 가격으로 판매된다.
올해는 아제르바이잔 경제가 매우 어려운 시기로 소비 감소와 정부 및 민간의 주택부문 투자도 매우 적어, 벽지 시장이 밝은 편이 아니었다. 특히 소비자들은 자국화 평가절하로 인한 소득 감소로 저가의 제품을 찾는 경향이 증가한 반면, 수입벽지 가격은 인상된 상태라 판매 여건이 매우 어렵다.
그러나 한국산 벽지는 뛰어난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고, 가격대비 품질면에서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어 고급제품 수요층을 대상으로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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