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벽지의 패러다임이 변한다
[report] 벽지의 패러다임이 변한다
  • 이보경 기자
  • 승인 2015.10.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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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광물, 코르크, 황토 등 특이소재 벽지 속속 출시

 

벽지시장에 신선한 제품들이 속속들이 출시되며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중들에게 벽지는 합지·실크벽지로 정의되고 있지만, 최근 천연재료로만 생산된 천연벽지부터 종이가 아닌 코르크, 폴리올레핀폼 등 신소재로 만들어진 벽지, 황토, 규조토 등을 활용한 바르는 벽지까지 다양한 제품이 소개되면서 기존 벽지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특히 천연벽지는 방송, 신문 등 매체와 입소문을 통해 시장 입지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신소재 벽지와 바르는 벽지의 인지도 역시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어, 디자인과 가격에 치중된 기존 벽지시장에 신선한 자극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해성 제로 천연벽지… 에덴바이오벽지, 동양이앤피 선도
최근 벽지시장에서 천연벽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천연벽지는 기존 합지·실크벽지업체들이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친환경벽지와는 전혀 다른 개념의 제품이다. 일반 벽지업체들이 친환경벽지라 칭하며 유통하고 있는 제품은 유해화합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납, 벤젠 등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환경부에서 정한 권고기준치에 맞춰 최소화한 제품이다. 반면, 천연벽지는 모든 원료를 광물, 식물에서 추출해 만든 순수 천연재료 제품을 말한다. 제조과정에 있어서도 가소제를 사용하는 등 화학공정이 아닌, 천연재료를 활용한 물리적 공정으로 생산된다. 때문에 천연벽지에는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을뿐더러, 사용한 재료에 따라 원적외선방사, 탈취기능, 항균기능, 음이온 발생기능 등 인체에 이로운 기능성을 지닌다.
현재 천연벽지 시장은 규모 200억원을 넘어서면서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현재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기업은 에덴바이오벽지(www.edenwp.com / 031-445-3106)다. 에덴바이오벽지는 소나무, 편백나무, 쑥, 녹차, 라벤더, 허브 등 자연재료에 일라이트를 혼합한 특허기술을 적용해 벽지를 제조하고 있다. 가격은 1롤(1.06m x 15.6m)에 7만원~28만5천원으로 고가이지만, 다량의 피톤치드를 분비하는 침엽수 등 각각의 천연재료 제품마다 특성을 가지며, 전품종이 실내공기의 주요 오염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제거하는 탈취기능이 탁월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에덴바이오벽지는 환경성질환개선 천연벽지를 주제로 한 환경부 연구과제 수행업체로 선정되어 서울대, 강원대, 인하대병원 등과 협력해 연구를 진행했고, 결과적으로 천연벽지가 실내공기질 개선효과는 물론, 아토피, 비염 등 환경질환에도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 천연벽지의 우수함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데 큰 몫을 했다.
동양이앤피(www.dyep.co.kr / 041-688-9971)가 선보이고 있는 천연 세리사이트 벽지도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고순도의 국내산 견운모가 95% 이상 함유되어 있는 고기능성 벽지로 잘 알려져 있다. 천연 광물질 견운모는 게르마늄(Ge)이 많고 다양한 종류의 미네랄과 미량원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음이온과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천연벽지는 산소발생 및 공기정화 기능, 악취 및 유해물질을 차단하는 탈취기능, 항균기능, 전자파 차단효과, 새집증후군 예방효과 등 효능을 가지고 있다. 가격은 롤당 1만4천원(0.52m x 10m)~5만8천원(1.06m x 15.6m)으로 비교적 가격경쟁력이 있으며, 100여 가지의 다채로운 천연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영보화학, 코르크포유 신소재 벽지 ‘이목집중’
최근 시장에서는 종이가 아닌 새로운 소재로 생산된 벽지도 소개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먼저 가교폴리올레핀 폼 제조회사 영보화학(www.youngbo.com / 02-531-3700)에서는 최근 신소재 벽지 ‘에피론엠보스’를 선보였다. 에피론엠보스는 전자선 가교 폴리올레핀폼을 가공한 3D벽지로써 우수한 단열성과 완충성을 가진 기능성 친환경 벽지다. 에피론엠보스 벽지에 적용된 폴리올레핀폼은 독립 기공성(Closed Cell) 형태로 되어 있는데, 벽지를 구성하는 원단의 셀이 200~400㎛ 크기로 벌집 모양처럼 이루어져 100% 방수 기능이 가능하다. 이에 습기로 인한 결로현상과 시멘트 독을 차단할 수 있으며, 곰팡이 생성을 억제하는 항균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소음 방지와 단열 효과가 우수하며, 소재 특성상 표면이 부드럽고, 높은 완충성으로 안전성이 뛰어나 아이방에 특히 적합한 벽지로 평가받고 있다. 색상은 총 27컬러로 파스텔톤의 맑고 신선한 느낌을 강조했으며, 입체감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된다.
와인 병마개로 잘 알려진 코르크 소재를 활용한 벽지도 출시되어 주목 받고 있다. 코르크는 코르크 참나무의 겉껍질과 속껍질 사이의 두껍고 탄력 있는 부분으로, 100% 친환경 천연 소재다. 소음 차단, 정전기 발생 억제, 습도 조절, 탈취 효과 등 뛰어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다방면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이 소재를 활용한 코르크 벽지를 국내에 선보인 대표 브랜드는 코르크포유(www.cork4u.co.kr / 02-713-1390)다. 코르크 벽지는 앞서 언급한 장점 외에도 항균성, 항곰팡이성이 뛰어나 벽지 소재로써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코르크포유의 코르크 벽지는 코르크의 원초적 장점인 부드러운 감촉과 시각적 편안함을 부각시키면서도, 다양한 컬러와 텍스처를 적용해 코르크 벽지만 가능한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수한 친환경성·기능성·편리성 ‘바르는 벽지’가 뜬다
천연벽지, 신소재 벽지에 이어 바르는 벽지의 인기도 급부상하고 있다. 바르는 벽지는 확실히 페인트와는 다른 개념의 제품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대다수의 제품들이 천연재료로만 만들어진 기능성 제품이다. 각종 매체와 건축관련 박람회를 통해 가지각색의 바르는 벽지가 소개되고 있으며, 우수한 친환경성에 더해 색다른 디자인과 초보자도 쉽게 DIY가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바르는 벽지의 대표적인 소재는 황토다. 황토는 인체에 이로운 미생물이 다수 살고 있어 흔히 ‘살아있는 흙’이라 불리며 선조 때부터 널리 사용되어온 천연소재다. 황토가 뿜어내는 각종 효소는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을 차단하고 아토피 예방, 악취제거, 세균·곰팡이 억제 기능, 습도 조절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다.
이러한 황토벽지를 선보이고 있는 대표 업체는 이오세라믹황토(www.eohwangto.com / 02-2060-6872)와 씨티앤그린(www.cityngreen.kr / 031-761-9180)이다.
특히 이오세라믹황토에서는 자체 개발한 N.G.P 제조공법을 통해 단 1%의 화학물질도 첨가하지 않은 황토벽지를 만들어냈고, 이 제품은 한국표준협회가 성분의 안전성과 환경 보존에 공헌한 점 등을 엄격하게 평가해 부여하는 로하스 인증까지 획득했다.
씨티앤그린의 황토벽지는 기존 황토제품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거친 질감, 낮은 점착력을 보완하기 위해 미세 황토입자와 천연 점결제, 점착제를 사용했으며 페인트보다 우수한 감촉과 점착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시공 12시간 후 탈취율 93.5%, 항균성 99.5%의 우수한 성능도 돋보인다. 가격은 이오세라믹황토 ‘바르는 천연황토벽지’가 5kg(시공면적 20㎡)에 4만5천원~5만6천원, 씨티앤그린 ‘우리아이 천연황토벽지’가 5kg(시공면적 50㎡)에 6만3천원~8만5천원으로 기능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되고 있다.
웰빙그린(www.wellgrina.com / 02-2248-2483)에서는 친환경 액체벽지 웰빙그리나, 무늬나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특수 제조한 수지에 친환경적인 수용용제와 천연 옥가루, 해조류 등 특별한 재료를 첨가해 제조한 친환경 기능성 액체벽지다. 이 같은 제조공법을 통해 유해물질이 전혀 없을뿐더러, 방취성이 우수해 공기 정화 기능이 우수하고, 곰팡이 발생을 방지해 쾌적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시공 후 방향제 효과를 내며 원적외선 음이온도 방출한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롤러를 통해 쉽게 색상을 바꿀 수 있고, 기존벽지 위에 덧칠해 실크벽지와 같은 무늬를 낼 수 있다. 여기에 친환경 반짝이(펄) 액체벽지와 홀로그램 액체벽지를 개발해 더욱 다양한 연출을 가능케 했다. 가격은 웰빙그리나 기준 5ℓ(시공면적 45~50㎡)에 8만5천원이다.
규조토세상(www.규조토.com / 1688-2975)은 규조토를 원료로 한 바르는 벽지 ‘아쿠아 한방 규조토’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규조토는 숯보다 5000배 이상 초미세 공간 구조를 가진 가벼운 흙으로 악취, 유해물질을 흡착 분해해 청정공기를 생성하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규조토를 바르는 벽지로 상품화시킨 가격은 17kg(시공면적 13~16㎡)에 13만2천원으로 비교적 고가이지만, 우수한 습도조절 능력으로 결로 방지에 탁월해 곰팡이 서식이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고, Tio2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태양광을 받으면 광촉매 작용을 해 곰팡이 포자, 오염물질, 세균 등을 분해하는 등 생활환경을 개선시키는 뛰어난 기능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튼월(www.cottonwall.co.kr / 02-6338-5615)이 선보이고 있는 바르는 벽지도 최근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 제품은 과일 성분 천연풀이 포함된 천연코튼을 물에 개어 벽에 펴 바르는 신개념 벽지다. 가루제품으로 판매되어 직접 반죽을 해야 하지만 쉽게 DIY가 가능하고, 색상, 무늬, 텍스처가 각기 다른 백가지 이상의 디자인이 있어 감각적인 포인트 벽을 만들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숨 쉬는 벽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습도 조절 및 방음효과가 특히 뛰어난 제품으로 알려진다. 가격은 1kg(시공면적 4.2㎡)에 4만5천원~5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크플라스터(www.silkplasters.kr / 0505-607-2036)는 실크, 셀룰로스, 장식용 미네랄 첨가제, 천연 접착제 등 자연에서 추출한 천연 물질로 제조된 바르는 벽지를 선보이고 있다. 천연재료를 사용한 만큼 우수한 친환경성을 자랑하고, 타사의 바르는 벽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부드러운 실크 촉감이 큰 특징이다. 가격은 1팩(시공면적 3~4.5㎡)에 2만4천원~9만9천원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정전기 방지 기능, 단열과 소음 차단 기능 등 기능성도 뛰어나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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